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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기생충인 쓰쓰가무시병리케차와 쓰쓰가무시과(科) 진드기 중의 일부나 그 유충에 물림으로써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성 질환.
scrub typhus라고도 함.
쓰쓰가무시병을 일으키는 쓰쓰가무시병리케차는 특정 진드기의 기생생물로,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2개의 종(種)인 렙토트롬비디움 아카무시와 렙토트롬비디움 델리엔스가 이 병의 매개체이다. 유충기(幼蟲期) 동안 이 진드기들은 야생 설치류(齧齒類)나 다른 작은 동물들로부터 감염되고, 이 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면 감염이 일어난다. 쓰쓰가무시병은 동남아시아와 그 주변의 군도 및 일본에서 발생하는데,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술되고(1899) 체계적으로 조사되었다(1906~32).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쓰쓰가무시병은 태평양지역의 지방이나 밀림에 배치되었던 수천 명의 군인을 죽이거나 무력하게 만들었다.
사람은 감염된 진드기에게 물린 뒤 10~12일 동안 앓는다.
불그스름하거나 분홍빛인 병변이 진드기에게 물린 자리에 나타나고, 두통·열·오한이 발생하여 부어오른 림프샘을 따라 대개 전신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열이 나기 시작한 뒤 약 1주일 후면 몸에 분홍빛 발진이 나타나고, 팔과 다리로 퍼지기도 한다. 열이 나는 과정은 2주 정도면 끝나지만 3~4주간 계속되는 경우도 많다. 대개 광범위한 폐렴이 생기고, 심장·폐·혈액에 이상이 발생하여 심장기능의 손상과 순환부전(循環不全)을 일으킨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이나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s)의 투약으로 쉽게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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