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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고대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BC 2세기경에 남아 있던 알카이오스의 시들을 10권으로 묶은 전집이 편찬되었으나, 현재는 모두 유실되었다. 그의 작품은 로마의 서정시인 호라티우스의 인기 있는 모델이 되었으며, 호라티우스는 거기에서 그 나름대로 알카이오스 연(alcaic stanza) 형식을 만들어냈다.

알카이오스의 작품은 단편들과 인용문들로만 남아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시인으로서의 자질과 주제의 폭넓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시는 신과 영웅들을 기리는 찬가, 연애 시, 주연가, 정치적인 시 등 4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많은 단편들은 시인이 미틸레네의 생활, 특히 정치적인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미틸레네는 몇 년 동안 정치적 불안을 겪은 뒤 피타코스의 집권으로 다소 안정되었다. 피타코스는 온화하다는 평판과 함께 그리스 7현인(七賢人) 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알카이오스는 아테네와의 싸움에서 피타코스와 나란히 싸웠으나 피타코스가 그를 배반하자 피타코스에 대한 존경심은 증오로 바뀌었다.

여러 단편들이 그에 대한 신랄한 공격을 보여주는데, 예컨대 피타코스의 안짱다리와 뚱뚱한 배, 인색함과 무절제함 등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이 온건 보수주의자가 한 험담 중에서 가장 심한 것은 '사람들은 비천한 출신인 피타코스를 이 무기력하고 신이 버린 도시의 참주로 세웠다'라고 피타코스의 태생을 비난했다. 알카이오스의 또다른 단편들은 BC 6세기의 미틸레네의 일상생활을 담고 있다. 배, 강, 술, 연회, 미인대회, 날아가는 붉은머리오리떼, 봄을 알리는 꽃들에 대한 글을 썼다.

그는 에게 해 도시국가들의 가치관과 정신이라 할 만한 것을 대변하여, 예컨대 진정한 위대함이란 '화려하게 잘 지은 집이나 성벽, 운하나 조선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운의 여신이 보내주는 온갖 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 안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