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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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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미상 |
국적 | 그리스 |
요약 BC 480경~411년 아테네에서 활동한 웅변가·정치가.
지금까지 알려진 웅변가 가운데 웅변을 직업으로 삼은 가장 초기의 아테네인이었다. 그는 '로고그라포스', 즉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 법정 연설문을 대신 써주는 작가였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끝난 뒤 아테네에는 고소와 맞고소가 유행처럼 퍼졌는데, 이런 풍토에서는 법정 연설문 대필이 특히 좋은 직업이었다.
정치가로서 안티폰은 400인회의 반민주적 혁명을 이끈 주도자였다.
400인회는 전쟁이 한창이던 BC 411년에 과두정치 지배자들이 아테네 정부를 장악하기 위해 창설한 자문위원회였다. 안티폰은 정치투쟁의 선두에서 다른 사람들만큼 두드러지게 활약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역사 History〉에서 400인회의 혁명을 기술한 투키디데스의 판단에 의하면 "모든 일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혁명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배후인물"은 바로 안티폰이었다. 투키디데스에 따르면, 그는 약삭빠르다는 평판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공개토론에 나서기를 꺼렸다고 한다. 그러나 400인회 정권이 무너지자 그는 훌륭한 법정 연설로 자신을 옹호했다. 투키디데스는 이 연설을 목숨이 달린 재판에서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는 최고의 연설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변호는 성공하지 못했고 안티폰은 반역죄로 처형당했다.
안티폰의 글 가운데 15편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데, 그중 〈헤로데스의 살인에 관하여 On the murder of Herodes〉·〈코레우테스에 관하여 On the Choreutes〉·〈의붓어머니를 고발함 Against a Stepmother〉은 실제로 법정에서 행한 연설이었다. 나머지 12편의 연설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본용으로, 4부작이라고 불리는 4편의 글이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결국 3벌의 4부작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 4부작은 살인사건에서 피고와 원고가 각각 자신을 옹호하고 상대를 고발하는 연설로 이루어져 있다.
BC 1세기에 웅변교사인 할리카르나소스의 디오니시오스는 안티폰의 글을 간결하고 꾸밈없는 웅변의 본보기로 선정했다. 안티폰의 언어는 품위가 있으며, 후세의 많은 웅변가들이 인신 공격에 주로 전념했던 데 반해 안티폰은 전혀 달랐다. 그러나 그는 실제 사건을 다루는 경우에도 현실에서 동떨어진 분위기로 연설을 했고 법정에서 실제로 연설하게 될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에 맞추어 연설문을 쓰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 K.J.메이드먼트가 편집한 〈소수 아테네 웅변가 Minor Attic Orators〉 제1권이 그리스어 원문과 영어 번역본으로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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