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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라는 이슬람 이전 시기의 유명한 시모음집인 〈알무알라카트 al-Mu⁽alaqāt〉의 시인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알무알라카트〉는 작자 미상으로 8~12세기에 만들어졌지만 이 무용담은 9세기 문헌학자 알 아스마이의 저작으로 여겨진다. 이 무용담은 1만 개의 시구들을 군데군데 넣은 각운산문(saj⁽)으로 씌어졌으며, 보통 3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권마다 이야기의 결말을 짓지 않은 채 남겨두고 있다. 이 무용담은 한 아랍 왕과 그의 노예 흑인 소녀 사이에서 태어나 당시 사람들이 사생아로 간주하는 안타르의 전설적인 어린 시절과, 그의 사촌 여동생 아브라를 결혼하여 손에 넣으려는 그의 모험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작가를 아랍을 넘어 이라크·이란·시리아·스페인·북아프리카·이집트·콘스탄티노플·로마·수단까지 알려지게 했고 비잔틴 제국, 프랑크, 스페인, 로마의 궁정과도 접촉하게 했다. 첫 부인 아브라와의 사이에서는 아이가 없었지만 다른 부인들 사이에는 여러 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이들 중에는 로마 왕의 누이동생 사이에서 난 가단파르와 프랑크 왕국의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주프란처럼 두 명의 십자군 병사들도 있었다.

안타르 무용담은 고결한 성품과 사막의 기사도 정신을 강조하는 전통을 발전시켜 요약한 것이다. 이슬람의 출현과 더불어 안타르는 신생 종교의 선구자로 재해석되기도 했다. 그후 이 이야기는 페르시아 문학에서도 뚜렷이 소개되는데 페르시아 역사와 궁정 생활 모습을 상세히 묘사한 후 이란의 안타르를 보여준다. 이 무용담은 결국 십자군 전쟁 당시의 유럽적 요소들을 가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