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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경상북도 안동시 임청각길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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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 보물 제182호 |
요약 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자형 별당건축.
개요
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자형 별당건축. 보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살림집 중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집이다.
구조
임청각은 안동시에서 댐으로 가는 큰길 철로 위쪽에 위치해 있는데, 집터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건물마다 높이가 다르고 일곽마다 사이담과 일각문(一閣門)이 있어 여러 채로 구분되어 있다. 바깥행랑채에 이어 동서로 이어진 중간행랑채가 있으며 그 안쪽의 안마당에 정침이 있다.
안마당의 남북쪽에 있는 사이담의 일각문을 열고 들어가면 군자정이 있다. 군자정의 마루는 지상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고상형(高床形)이다. 평면구조는 서쪽에 1칸 온돌방 2개에 연이어 1칸 마루방이 있고 그 위쪽에는 다시 온돌방 1칸이 있는데, 이 건물에 잇대어 동쪽으로 대청(앞면 2칸, 옆면 2칸)이 있는 T자형이다.
대청에서 들어가는 방문은 사분합의 맹장자(盲障子)인데 이는 접어 들어올려 매달 수 있는 것으로 필요에 따라 마루와 방을 통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청의 지붕은 겹처마의 팔작지붕이며, 온돌방의 지붕은 홑처마의 맞배지붕이다. 방의 천장은 종이를 바른 평천장이며 대청은 서까래가 보이는 연등천장이고, '군자정'이라는 편액이 있다. 이 별당의 동쪽에는 조그만 연못이 있다. 전체적인 건물의 가구는 간결하고 질박하여 조선 후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역사
1519년(중종 14)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李洺)이 건립했다. 18세기 무렵 고성 이씨의 11대 종손 허주(虛舟) 이종악이 집주인이 되었다. 이후 임청각을 물려받은 이상룡은 1911년 1월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1913년에는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들 이준형에게 임청각 역시 처분하라고 했으나, 문중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만들어주면서 이를 말렸다.
그러나 임청각이 독립운동의 성지가 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일제는 중앙선 부설을 핑계로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하고 마당 한가운데 철길을 냈다. 해방 이후에는 1963년 1월 21일 '안동 임청각정침군자정'의 명칭으로 보물 제182호로 지정되었다가, 2002년 9월 '안동 임청각'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2018년 9월부터 복원사업이 추진되어, 2025년까지 중앙선 철로가 놓이기 전의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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