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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란 역사에서 아프가니스탄이 이란을 점령한 뒤 아프가니스탄의 지배자 아슈라프의 패배와 죽음까지의 기간(1722~30).
아프가니스탄의 귀족이자 과거 이란 사파위 왕조의 가신이었던 마흐무드는 1722년 사파위 왕조의 수도인 이스파한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이스파한이 함락된 후 곧 사파위 왕조는 몰락해갔다. 당시 마흐무드는 스스로를 이란의 통치자로 선포하고 이듬해인 1723년 사파위의 통치자 샤 솔탄 호세인을 처형했다. 마흐무드는 이란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차지한 영토를 보다 공고히 했으며 1725년에는 사촌인 아슈라프에게 권좌를 물려주었다.
아슈라프는 이란인들을 회유하고자 했으나 이란인들은 언제나 그를 가증스러운 이방인 침입자로 여겼다. 이러한 가운데 당시 카스피 해 동부의 국가들을 경유해 인도로 통하는 무역로를 개설하고자 오랜 세월 심사숙고해왔던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가 1722년 이란 북부지역을 침공했다. 이란 북부지역에서 부족 반란으로 러시아 상인들 몇 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외견상의 이유였다. 그러자 오스만인들은 러시아가 투르크에 인접한 이란 영토를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 서부와 북서부 방면으로 출병했다.
양측의 대치양상이 전쟁으로 발전할 듯이 위태로웠으나 1724년 협상이 이루어져 러시아가 이란 북부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오스만측은 서부지역을, 그리고 북서부 지역은 양측이 분할하는 것으로 결말이 지어졌다. 이것은 유럽 열강이 특정 이슬람 국가에 대해 정확한 국경선을 설정한 최초의 사례로 여겨진다. 북부지역에서는 축출당한 사파위 왕조의 대리인인 타마스프 2세가 마잔다란과 길란 속주를 통치했다. 1727년 아슈라프는 오스만의 이란 서부지역 합병을 승인하는 협정을 맺었으며 그 대가로 오스만은 아슈라프를 이란의 통치자로 인정했다.
같은 해 타마스프 2세는 아프샤르 부족의 지도자 나디르 콜리 칸과 손을 잡았는데 나디르(나중에 나디르 샤 1736~47년 재위)는 아프가니스탄 세력을 축출하고 이전의 사파위 왕조의 영토를 재통일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뛰어난 장군이었던 나디르는 여러 차례 전투에서 아프가니스탄 세력을 격파했으며 아슈라프도 전사했다. 1729년 나디르는 타마스프 2세를 이스파한의 샤 자리에 앉혔으며, 아프가니스탄과 계속 전투를 벌여 1730년 결국 그 세력을 완패시켜 이란에서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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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아프가니스탄 점령기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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