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포르투갈의 제10대 왕(1438~81 재위). 모로코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한 후 아프리카인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

두아르테 왕과 아라곤의 왕 페르난도 1세의 딸인 레오노르 왕비의 아들로서 6세 때 왕위를 계승했다. 1440년 그의 어머니는 그의 삼촌인 쿠임브라 공작 페드루에게 섭정 자리를 빼앗겼는데, 아폰수는 페드루의 딸 이사벨라와 결혼했다. 그후 섭정 페드루는 이복 형제인 브라간사 공작의 도전을 받아 전투를 치르다가 알파로베이라에서 죽었다(1449. 5). 아폰수는 그후로도 오랫동안 다른 사람들의 그늘 아래 있었고 무분별하게 이 사람 저 사람을 따랐다.

북아프리카에서 그는 1458년 알카세르세게르를 정복했고, 1463년 탕헤르를 공격했으나 점령에 실패했으며, 1471년 아르질라를 점령하고 마침내 탕헤르도 점령했다. 홀아비가 된 아폰수는 카스티야 왕 엔리케 4세의 어린 딸과 결혼하고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에 반대하는 새 왕비의 입장을 지지했다. 그는 카스티야 왕으로 자처했으나, 1476년 토로에서 페르난도에게 패배하자 루이 11세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갔다. 도움 요청을 거절당한 그는 자기 아들(훗날의 주앙 2세)에게 왕위를 내놓고 프랑스에서 은거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설득으로 1477년 11월 포르투갈로 돌아왔으나 통치를 포기하고 카스티야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내용의 알카수바스 조약(1479)을 체결했다. 그는 의회가 자기의 퇴위를 비준하기 위해 소집되기도 전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