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콘스탄티노폴리스(지금의 이스탄불) 대주교(1948~72).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콘스탄티노폴리스 근처의 할키 섬에 있는 신학교에 다녔으며, 1910년 보제가 되었다. 그뒤 아테네로 가서 대보제(大輔祭)가 되어 뒤에 세계 총대주교가 된 대주교 멜레티오스를 위해 일했다. 그때부터 그는 차례로 고위성직으로 진급했다.

1922년 코르푸의 수도대주교가 되었고, 1930년 남북 아메리카 동방 정교회(교인수 195만 명)의 대주교가 되었다. 그 직위에 있는 동안 미국 동방 정교회 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포함하여 여러 학교와 새 교구들의 설립을 감독했다. 1948년 아테나고라스는 세계 총대주교로 선출되었고, 교황 바오로 6세의 말에 따르면 "모든 그리스도교도를 화해시킨 위대한 주인공"이 되었다.

1964년 그는 주도권을 쥐고 예루살렘에서 교황 바오로 6세를 만났는데, 이것은 1439년 이래 로마 가톨릭 교회 지도자와 동방 정교회 지도자가 만난 첫 회담이었다. 1965년 두 지도자는 1054년 양 교회가 서로에게 내린 파문령을 취소하는 데 동의했다. 이 역사적인 사건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요르고스 성당에서 동시에 예배를 거행함으로써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