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카리브 해의 히스파니올라 섬에서 사용하며, 프랑스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서아프리카어가 섞여서 이루어진 크리올어.
1987년부터 아이티의 공용어가 되었으며 아이티 인구의 90% 이상이 사용한다.
아이티의 또다른 공용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주민은 10%뿐이다. 아이티크리올어 어휘의 약 90% 이상이 프랑스어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나머지 10%는 대부분 아프리카어 낱말에서 유래했고, 스페인어 낱말도 일부 섞여 있음), 크리올어의 발음은 프랑스어 발음과 전혀 다르고, 문법과 구문도 약간 수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동사적 '접두사'는 프랑스어의 조동사나 수식어구에서 파생되었고, 프랑스어의 규칙동사 활용법을 변화·대체한 것이다. 동사적 접두사를 이용하여 시제와 상(相)을 나타내는 이 새로운 방법은 아프리카어의 문법구조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듯하다.
크리올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티의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티크리올어의 철자법은 최근에야 확정되었다. 그러나 이 언어를 문자로 표기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다른 철자법이 고안되었다. 철자법의 일반적인 경향은 프랑스어 기원을 강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이티어의 발음을 부정확하게 표기하거나 혼란을 초래했다.
한 개신교 선교사가 고안한 매코넬-라우바흐-프레수아 철자법은 아이티어 발음을 비교적 직접 반영한 프랑스어식 표기인데, 아이티 정부는 1961년에 이 철자법을 공식 인정했다.
카리브 해 지역에서는 프랑스어에 바탕을 둔 여러 개의 다른 크리올어가 쓰이고 있다. 마르티니크 섬과 트리니다드토바고 및 프랑스령 기아나의 언어를 비롯한 여러 개의 앤틸리스크리올어와 루이지애나크리올어도 여기에 속한다. 이 언어들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아이티크리올어의 보기를 몇 가지 들어보면, "그는 물 속에 빠졌다"는 문장은 'Li tõbe nã dlo'(글자 위에 붙인 발음기호는 비음화한 모음을 나타냄)이며, 프랑스어로는 'Il tombait dans l'eau'이다. '그는 여기에 없었다'는 'Li pa-t-isit'이며, 프랑스어로는 'Il n'était pas ici'이다. '너는 계속 누운 채 있을 것이다'는 루이지애나크리올어로는 'T-ale reste kushe'이며, 프랑스어로는 'Tu vas rester couché '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문화 일반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