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동로마 황제인 마르키아누스(450~457 재위)와 레오 1세(457~474 재위) 시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스파르는 아프리카에서 반달족을 몰아내기 위해 431년 동로마 제국 함대를 이끌고 아프리카로 갔지만, 전투에 패배해 434년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해에 그는 콘술(집정관)로 일했다. 441년 페르시아군과 싸워 승리했지만, 443년에는 콘스탄티노플 근처에서 아틸라가 이끄는 훈족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아스파르의 영향력은 계속 커졌다.

일찍이 그의 부하였던 마르키아누스가 450년에 황제가 되자 그는 귀족이 되었다. 마르키아누스가 죽자 아스파르는 부하를 제위에 앉혀 레오 1세로 만들었다(457. 2). 그때가 아스파르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레오 1세는 아스파르의 꼭두각시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사우리아(아나톨리아 남부지역) 사람들의 지지에 점점 의지하게 되었고, 동로마 제국에서는 약 4년 동안 아스파르의 게르만족과 제노가 이끄는 이사우리아 사람들 사이의 권력다툼이 벌어졌다.

아스파르는 470년경에 아들인 파트리키우스를 황제 자리에 앉혀 콘스탄티노플 사람들의 격렬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파트리키우스는 아리우스파 그리스도교도였기 때문이다. 이사우리아 사람들과 레오 1세는 471년 음모를 꾸며 아스파르를 살해했고, 이와 더불어 동로마 제국에 대한 게르만족의 영향력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