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750~788년에 활동했다. 750년에 아바스 가문이 우마이야조의 칼리프를 폐위하고 우마이야조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려 하자, 아브드 알 라흐만은 도망다니다가 결국 스페인에 이르렀다. 그당시 이베리아 반도는 한동안 이슬람교도로 이루어진 아랍 군대가 점령하고 있었는데, 그는 이베리아 반도의 유력한 아랍 파벌인 카이스파와 야만파의 대립관계에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동맹관계를 바꾸고 용병의 지원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은 뒤 755년에 알안달루스의 총독을 공격하여 무찌르고 코르도바를 수도로 삼았다. 그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동쪽으로 퍼지자, 일찍이 우마이야 왕조의 행정조직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아브드 알 라흐만과 함께 일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건너왔고, 그의 행정조직은 전에 다마스쿠스에 있었던 행정조직과 비슷해졌다.

아브드 알 라흐만은 샤를마뉴 대제와 아바스조의 칼리프가 보낸 군대를 무찔러 그의 영토를 외세의 공격에서 보호했다. 그는 스페인의 이슬람교도들, 산악지역의 베르베르족, 다양한 아랍족 가문들이 잇따라 일으킨 반란에 부딪혔지만, 그의 권위와 왕조는 확고한 권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