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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과 페르시아의 전통을 모두 이어받았는데 바스라와 알쿠파에서 처음에는 시인 왈리바 이븐 알 후바브 밑에서, 뒤에는 할라프 알 아흐마르 밑에서 수학했다. 〈코란〉·하디스(마호메트의 언행록)·문법을 공부했고, 순수한 전통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 사막으로 가서 유목민 베두인족과 1년 동안 함께 지냈다고 한다.

아부 누와스가 바그다드의 아바스 궁전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인정받지는 못했다. 아바스 왕조의 와지르들이었던 바르마크 가문에 충성을 바쳤기 때문에 이 가문이 몰락했을 때 이집트로 피신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바그다드로 돌아와 송시를 바쳐 칼리프인 하룬 알 라시드와 알 아민의 총애를 받았다. 그뒤 죽을 때까지 아바스 궁전에서 영화를 누렸다.

아부 누와스의 정형적인 송시〈카시다〉는 문법을 잘 지켰고 옛 아랍 전통에 기초를 두었다. 그러나 그의 주제는 사막이 아니라 도시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특히 술과 남색에 대한 시로 유명하다. 그의 시에는 해학과 역설이 깃들어 있다. 이것은 일생을 대부분 쾌락을 추구하는 데 보낸 시인의 온화하나 냉소적인 사고방식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