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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 배경

아벨상 제정의 역사는 노르웨이의 천재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Niels Henrik Abel)의 탄생 100주년이었던 1902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벨 100주년의 기념 행사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는 광범위한 문화 기념 행사를 준비하는 것, 두 번째는 기념비를 만드는 것, 세 번째는 국제적인 아벨상을 제정하는 것이었다. 1902년 9월 아벨 축제가 성황리에 이루어졌고, 그로부터 6년 뒤인 노르웨이 궁전 부지에 아벨 기념물이 공개되면서 두 목표는 완료되었지만, 아벨상 제정은 여러 이유로 제정되지 못했다.

이전에 아벨상 제정을 위해 고군분투한 노르웨이의 수학자 소푸스 리(Sophus Lie)는 1899년 사망 직전까지 아벨상 제정을 위한 기금 설립을 위해 노력했다. 리의 노력은 1897년 수학과 관련된 상이 제외된 채 제정된 노벨상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1902년, 노르웨이의 국왕 오스카르 2세는 아벨 상 제정에 관심을 가져 노르웨이 과학·문학 아카데미와 긴밀히 협력하여 상 제정을 위한 법령과 규칙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1905년 스웨덴-노르웨이의 연합 왕국이 해체되면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후 1929년, 아벨 사망 100주년을 맞이해 노르웨이는 기념 우표를 발행했고, 1948년 노르웨이 은행은 아벨의 초상화를 500크로네 지폐 앞면에 인쇄했다. 세계 수학의 해로 지정된 2000년에 이르렀을 때 아벨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벨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게 된 2000년 8월, 수학계에서는 다시금 아벨상 제정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상 제정을 위해 실무 그룹이 임명되었다. 마침내 2001년 8월 23일 오슬로 대학의 캠퍼스에서 2억 원 규모의 아벨 펀드 설립이 발표되면서 아벨상이 제정되었다.

수상

상금은 600만 노르웨이 크로네(약 8억7천만 원)이다. 필즈 메달이 4년에 한 번씩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만 수여되는 것과 달리 아벨상은 노벨상처럼 해마다 수여되며 수상자의 연령 제한이 없다. 2003년 프랑스의 수학자 장 피에르 세레에게 첫 번째 상이 수여되었으며, 2015년 아벨상은 미국의 수학자 존 내시와 루이스 니렌버그가 편미분방정식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19년에는 캐런 울렌베커가 선정되었다. 울렌베커는 아벨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로, 편미분 방정식부터 물리·기하·양자까지 폭넓게 연구해 수학의 지형을 바꾼 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