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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관련업, 보험 서비스, 국제자금운용 및 신용카드 업무를 수행하는 전세계적 조직체이다. 원래 이 회사의 모체는 뉴욕 시와 버펄로 사이의 여러 지역과 중서부 요충지를 상대로 상품·귀중품·정화(正貨) 등의 수송을 담당하던 3개 업체의 합병으로 설립되었다. 당시 합병에 참여한 세 회사는 1845년에 헨리 웰스와 윌리엄 G. 파고가 설립한 리빙스턴파고(이전 명칭은 웨스턴익스프레스), 1846년 웰스가 공동출자해 설립하고 합병 당시 그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던 웰스(이전 명칭은 리빙스턴웰스), 존 버터필드와 제임스 G. 워슨이 설립한 버터필드앤드워슨 등이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처음에는 웰스를 회장으로, 파고를 비서로 한 법인화되지 않은 투자회사였는데, 남북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사업이 번창하여 10개 주에 900개의 사무소를 보유한 정도의 규모가 되었다. 1866년 머천트유니언익스프레스가 설립되어 2년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재정부족으로 두 회사는 1868년 11월 25일 합병됨으로써 파고를 회장으로 하는 아메리칸머천트유니언익스프레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1873년 회사명을 아메리칸익스프레스로 바꾸었다. 1881년 파고가 죽자 그의 동생 제임스 콩델 파고가 회장직을 물려받아 그후 33년간 회사를 운영해 나갔다.

그는 1882년부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송금환을, 1891년부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여행자수표를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파리에 최초의 유럽 지사를 개설하기도 했다. 파리 지사에서는 회사의 고유업무 외에도 여러 가지 금융 및 여행 관련업무를 제공했다. 1915년에는 뉴욕 시에 처음으로 독립된 여행사를 설립했다. 1918년 7월 1일 미국 연방정부는 국내의 모든 고속버스 회사를 아메리카철도고속회사(1929년에 다시 개편되어 민영화됨)에 합병함으로써 고속버스 사업의 국영화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고속버스 사업을 빼앗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970년까지 국제화물운송업을 계속하다가 매각한 것을 제외하고는 여행업무와 은행업무에 주력했다.

1965년 새로이 법인을 설립한 오늘날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여행, 보험, 은행, 투자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중점사업으로 하고 있다. 여행 관련사업으로는 여행자수표, 신용카드, 여행사, 패키지 여행, 모텔 및 렌트 카 예약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보험 분야에서는 1968년부터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각종 보험시책을 제공해주는 파이어먼스펀드아메리카보험회사그룹(Fireman's Fund American Insurance Companies group)을 소유하고 있다.

은행업에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인터내셔널은행과 그 자회사들이 유럽·중동·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 상업은행을 운영했으며, 해외파병 미군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제공했지만, 2007년에 은행 업무는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이관했다. 투자 서비스 부문에서는 1980년대에 이루어놓은 자산을 바탕으로 대규모의 투자 서비스 망을 구축해놓았다. 1981년 시어슨로브리더스를 인수해 시어슨아메리칸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운영하다가 1984년 다시 리먼스브라더스쿤로브와 합병했다. 그결과 시어슨리먼아메리칸익스프레스라는 자회사가 만들어져 증권인수·유통·투자관리·주식매입 및 상품중개업, 부동산금융, 단기자금시장에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