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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서부에 있다. 북서쪽으로 콜롬비아, 북쪽으로 베네수엘라 및 브라질의 로라이마 주, 동쪽과 남동쪽으로 파라 주와 마투그로수 주, 남쪽으로 론도니아 주, 남서쪽으로 아크레 주, 서쪽으로 페루와 경계를 이룬다.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주이다.

아마존 강 유역의 열대 숲지역인 일레이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북쪽 끝 지역은 적도 북쪽에 걸쳐 있다. 주도인 마나우스는 아마존 강의 본류와 네그루 강의 합류점인 주의 동부에 있다. 주의 이름은 포르투갈어인 리우아마조나스(아마존 강)에서 유래했다.

스페인의 탐험가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가 1541~42년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하는 원류 가운데 하나인 코카 강에서 대서양 어귀까지 아마존 강 아래로 항해하면서 이 지역을 통과했다.

1669년 포르투갈의 장군인 프란시스쿠 다 모타 팔캉이 지금 마나우스가 있는 자리에 상주세두리우네그리뉴 요새를 건설했다. 1755년 네그루 강 상류에 지금의 바르셀로스인 마리우아를 행정중심지로 해서 카피타니아데상주세두리우네그루가 세워졌다.

브라질 독립 후 파라 주에 속해 있다가 1850년에야 자치권을 갖게 되었으며, 1852년 아마조나스 군이 되었다. 1889년 브라질 제국이 무너지고 헌법이 제정되어 1891년 공화국이 수립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아마조나스는 주로 승격되었다.

1880년부터 고무 무역이 발달하고 1900년 마나우스에 고무 수출을 위한 현대식 항구도 축조되면서 경제적 번영을 누렸으나 1910년 이후 쇠퇴하고 말았다. 1946년 브라질 정부가 착수한 아마조니아, 곧 아마존 강 유역 경제개발사업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네블리나 봉은 높이 3,014m로 브라질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주의 평균고도는 해발 91m 정도에 불과하다. 페루 변경지역에서 네그루 강의 합류지점까지 술리몽스 강으로 알려진 거대한 아마존 강 본류가 주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흐른다. 주요지류로는 북쪽에서 흐르는 이사·자푸라·네그루 등의 강이 있으며, 남쪽으로부터 흐르는 자바리·주루아·푸루스·마데이라 등의 강이 있다.

연평균기온은 26℃, 연평균강수량은 2,000㎜이다. 기후는 따뜻하며 매우 습하다. 북부 국경지대에 자리잡은 대초원 일부 지역 외에는 일레이아라는 적도열대우림이 주 전체를 덮고 있다. 토착 동물상은 풍부하며 다양하다. 주로 원숭이·박쥐·설치류 등의 포유동물, 개똥지빠귀·앵무새·거취조와 여러 가지 습지 새 등의 조류, 악어류의 일종인 카이만과 거북이·보아구렁이·아나콘다·이구아나 등의 파충류가 서식한다.

아마존 강 본류에서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다른 강기슭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시골 인구의 대부분은 유럽인과 인디언의 혼혈인 카보클로로 구성되어 있다. 고무 무역이 발달했던 시기에 브라질 북동부에서 이민 온 사람들의 후손들이 시골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20세기말 시골에 사는 인디언은 브라질 전체 인디언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6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유입된 질병과 경제혼란으로 인디언 부족들의 수가 점차 줄고 있으며, 현재 약 30개 부족이 전멸한 상태이다.

인구는 거의 절반 정도가 주도인 마나우스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도 많은 편이다. 주민들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인디언어에서 유래된 단어들이 많이 섞여 있다. 종교는 로마 가톨릭이 우세하나 그리스도 교파도 퍼져 있다. 인디언들은 토속신앙의 요소들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수십 개의 병원이 있어 질병퇴치를 위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황열병·말라리아·나병 등 열대병이 지금도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1965년에 설립된 아마조나스대학교가 마나우스에 있다. 마나우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마조나스 국립연구소에서는 아마존 강 유역의 생태계에 관해 연구한다.

고무, 브라질넛, 목재, 타닌과 카페인을 함유한 덩굴 관목인 과라나, 식물성 기름, 섬유 등 식물에서 얻는 생산물이 경제의 바탕을 이룬다. 광산과 작은 철공소가 운영되고 있다. 강물이 해마다 범람하여 토양이 기름진 곳에서는 카사바·황마·사탕수수·바나나·고구마 등이 재배된다. 대규모 목장을 장려하는 정부의 원조로 소떼가 고지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아마조나스에서 생산되는 원료들은 대부분 국내 산업에 이용된다. 그러나 고무·목재·황마·식물성기름·땅콩·송진·양식어·가축 등은 해외로 수출된다. 수송은 대형 선박에서 카누에 이르기까지 주로 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횡단고속도로가 동서로 달리고 있어 레시페 부근의 대서양 연안과 페루 국경지방을 연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