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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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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2015.09.22
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

요약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본래 노동요의 성격을 갖고 있었으나, 직업공동체·사회공동체의 문화적 독자성이 강한 노래를 넘어서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민족적 동질성을 지탱하는 노래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의 3대 아리랑으로는 <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밀양아리랑>이 있고, 그 외에도 <춘천아리랑>·<본조아리랑>·<광복군아리랑>·<치르치크 아리랑> 등이 있다.

개요

민족의 애환을 나타내는 한국의 민요. 농부·어부·광부들이 각기 그들 생활 속의 애환을 아리랑에 담았다는 점에서 직업공동체·사회공동체의 문화적 독자성이 강한 노래가 되었고,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민족적 동질성을 지탱하는 가락이었다. 한국의 3대 전통민요 아리랑은 <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밀양아리랑>이다. <정선아리랑>은 태백산백 동서를 따라 설정된 메나리토리권의 민요로 민요적 전통성과 지역성이 강하다. <진도아리랑>은 호남지역의 육자배기토리권에 속하지만 다른 육자배기토리 민요와 약간 차이가 있다. <밀양아리랑>은 영남지역에서 전하지만 영남지역의 정자토리 민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밖에 시기와 지역에 따라 <춘천아리랑>·<본조아리랑>·<광복군아리랑>·<치르치크 아리랑> 등 다양한 아리랑이 국내외에서 창작, 전승되어 왔다.

기원

<아리랑>의 기원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체로 여음인 '아리랑'의 어원에서 그 바탕을 찾고 있다.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시기는 1930년대를 전후한 시기이다. 이런 이유로 어원설은 대체로 <아리랑>의 최초의 형태가 1930년대에 정착된 <아리랑>과 유사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리랑’이라는 말의 유래에 관한 설로는 ①아리랑 : '나는 사랑하는 님을 떠난다'는 뜻을 갖고 있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 ②아이농설 :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고생하던 민중들이 반가운 말은 못 듣고 괴로운 말만 듣게 되니 '차라리 귀가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는 설, ③아랑전설 : 밀양 영남루의 아랑낭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설, ④알영성 : 신라의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부인을 찬미한 말에서 변했다는 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발생설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한 근거가 없으니 그저 구음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나 유래했다고 봄이 바람직하다.

역사적 상징

아리랑은 다른 민요와 마찬가지로 본래 노동요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이때는 주로 두레노래로 불렸으며, 따라서 구술과 암기에 의한 전승 또는 자연적 습득이라는 민속성 이외에 지역공동체 집단의 소산이라는 민속성을 가지게 되었고, 그 집단성은 시대성과 사회성을 내포하게 되었다. 비록 그 노랫말이 개인적인 넋두리의 비중이 컸다 할지라도 거기에는 근세의 민족사가 반영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농부든 어부든 광부든 각기 그들 생활 속의 애환을 아리랑에 담았다는 점에서 직업공동체·사회공동체의 이른바 문화적 독자성이 강한 노래가 되었고,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민족적 동질성을 지탱하는 가락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대원군에 의한 경복궁 중건때의 민중의 고통이나 관리의 가렴주구가 아리랑에 얽혀 전해지는가 하면, 일제 강점기하의 민족적 수난에 대한 저항의식이 나운규 제작의 영화〈아리랑〉을 탄생케 했음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영화〈아리랑〉의 등장은 아리랑이 지니는 역사적 상징이 민간전승으로부터 다른 차원의 문화영역으로 옮겨갔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예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랑은 단순히 단일한 장르의 민요로 파악할 수 없는 다양성과 초역사성을 지닌 음악사·문학사·예술사의 거봉으로서, 한국 민족의 원초적 정서와 맥을 같이 해왔다고 할 수 있다.

구성과 내용

아리랑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끊임없이 전승, 창작, 개사되어 당대의 정서를 반영해왔다. 그 가운데 한국의 3대 전통 민요 아리랑으로 꼽히는 것은 〈정선아리랑〉·〈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이다.

정선아리랑

〈정선아리랑〉은 태백산맥 동서를 따라 설정된 메나리토리권의 민요로 민요적 전통성과 지역성이 강하다. 원래는 장단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8분의 9박자인 중모리장단에 맞춰 연주하며, 음계는 미·솔·라·도·레의 5음 음계를 쓴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정선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1.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2.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나
모춘 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3. 정선읍내 일백오십호 몽땅 잠들여 놓고서
이모장네 맏며느리 데리고 성마령을 넘자

밀양아리랑

〈밀양아리랑〉은 영남지역에서 전하지만 영남지역의 정자토리 민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편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 〈신아리랑〉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통속민요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아리랑〉은 대중가요·영화·무용·문학 등의 전 예술분야에 파급되는 현상을 가져왔다. 대중가요로는 1931년 〈낙랑아리랑〉을 비롯하여 많은 곡이 만들어졌고 신민요에는 〈경기아리랑〉이 효시가 되어 많은 곡들이 불렸다. <밀양아리랑>은 8분의 9박자인 세마치장단에 맞춰 연주하며 미·라·도·레·솔의 5음 음계로 부른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밀양아리랑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밀양의 영남루 찾아가니
아랑의 정절이 새롭구나

밀양아리랑

악보

ⓒ 2015, All Rights Reserved.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진도아리랑

〈진도아리랑〉은 호남지역의 육자배기토리권에 속하지만 다른 육자배기토리 민요와 약간 차이가 있다. 전라남도 진도와 호남지역, 충청남도 일대, 경상남도 서부지역, 제주도 등에 분포되어 있다. 8분의 9박자인 세마치장단에 맞춰 부르며, 두 장단을 메기고 두 장단을 받는 구조로 이뤄진다. 미·라·도·레·시의 5음계로 되어 있지만 일반인들이 부를 때는 낮은 음역대만 사용하기도 한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진도아리랑

(받는 소리)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메기는 소리) 1.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구부구부 눈물이로구나
2. 치어다 보니 만학은 천봉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3.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4. 청천 하늘엔 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 속엔 희망도 많다
5. 약산동네 진달래꽃은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피네

진도아리랑

악보

ⓒ 2015, All Rights Reserved.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3대 전통 아리랑을 제외한 여러 아리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춘천아리랑〉(한말에 춘천에서 의병투쟁을 벌일 때 부른 노래)·〈본조아리랑〉(대원군과 민비의 권력 싸움을 민중들이 성토한 노래)·〈광복군아리랑〉(만주 광복군의 독립의지를 담고 있는 노래)·〈치르치크 아리랑〉(조국을 빼앗기고 소련으로 떠난 알타아타시의 한인들이 부른 노래) 등이 있다. 대중가요 아리랑으로 〈아리랑 삼천리〉·〈영암아리랑〉 등이 있다. 남북이 분단된 지금은 아리랑이 민족화합의 노래로서 널리 불리고 있다.

현황

아리랑은 그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한국의 전통민요로 계승되고 있지만, 그 밖에도 고전과 현대의 결합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접목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개최지역인 강원도의 <정선아리랑>이 편곡되어 울려 퍼졌고, 피겨 스케이팅의 아이스 댄스 종목에서는 국가대표 민유라와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연기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아리랑에 맞춰 팝핀을 추거나, 인형극으로 표현해내는 등 아리랑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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