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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자는 페르시아의 팔레비 문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리스 문자의 영향도 받은 듯하다. 전해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문자는 성 메스로브(매슈토츠)가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최고 성직자인 성 사하크와 그리스인 루파노스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성 사하크는 번역가 양성 학교를 세웠고, 이 새로운 문자를 이용하여 성서를 아르메니아어로 번역하게 했다. 아르메니아 문자로 씌어진 문헌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9세기와 10세기의 것이다. 아르메니아 문자는 아르메니아어를 표기하는 데 적합한 38개의 글자(자음 31개와 모음 7개)로 이루어져 있다.

아르메니아 문자는 가장 널리 쓰이는 아람 문자에서 파생된 팔레비 문자를 본떠 만든 것으로 여겨지지만, 모음을 표기하기 위한 글자가 존재하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는 점에서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 아르메니아 문자는 아르메니아어를 고착시키고 규범화하는 수단으로서, 아르메니아 민족과 교회를 통합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