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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적 교조성에 대한 회의주의자로 유명하다. 1930년 고등사범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쾰른대학교(1930~31), 베를린에 있는 프랑스 아카데미하우스(1931~33), 르아브르에 있는 리세(1933~34)에서 가르쳤다. 그는 고등사범학교의 사회문제 자료조사 센터 문서담당 비서(1934~39)로 일했으며 생클루 사범학교 교수(1935~39), 툴루즈대학교의 사회철학교수(1939)로 재직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중에 아롱은 프랑스 공군에 복무했고 프랑스가 함락되자 런던에서 샤를 드골 장군이 이끄는 자유 프랑스군에 가담하여 그 기관지인 〈자유 프랑스 La France Libre〉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전쟁이 끝난 후 아롱은 소르본대학교의 정치연구소와 국립행정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소르본대학교 사회학교수로도 있었다. 1946~47년 그는 좌파 성향을 띤 〈콤바 Combat〉에 기사를 썼고 1947년부터 〈피가로 Le Figaro〉지의 영향력 있는 칼럼니스트로 활약, 30년 동안 칼럼을 썼다. 1977년 〈피가로〉지를 떠나서 이때부터 죽을 때까지 주간지 〈렉스프레스 L'Express〉에 정치 칼럼을 썼다. 초기에 아롱은 장 폴 사르트르의 절친한 동료였지만 〈지식인의 아편 L'Opium des intellectuels〉(1955)에서 사르트르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소련을 무조건 지지하는 것을 비판한 뒤 서방세계 연합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다. 〈알 수 없는 혁명 La Révolution introuvable〉(1968)에서 그는 1968년 프랑스 학생 폭동을 지지한 동료 학자를 비판했고, 식민주의에 반대하여 알제리 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프랑스가 알제리에서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샤를 드골을 비판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롱의 다른 저작으로는 〈역사 철학 입문 Introduction à la philosophie de l'histoire〉(1938)·〈전면전의 시대 Les Guerres en chaîne〉(1951)·〈국가들간의 평화와 전쟁 Paix et guerre entre les nations〉(1962)·〈대논쟁 Le Grand Débat〉(1963)·〈사회학 사상 발전 단계 Les Étapes de la pensée sociologique〉(1967)·〈제국주의 공화국：1945~72년의 미국과 세계 République impériale：Les États-Unis dans le monde, 1945~1972〉(1973)·〈전쟁의 철인 클라우제비츠 Penser la guerre, Clausewitz〉(1976) 등이 있다. 1983년 그의 회고록이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