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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남동쪽, 키아나 강과 아르노 강이 합류하는 근처인 기름진 평야지대에 있다. 에트루리아의 주요도시로서 로마인들에게 아레티움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붉은 점토로 만든 아레초 도기가 유명했다.

중세시대에 번창한 자치제였던 이 도시는 1384년 피렌체에 함락되었고, 뒤에 토스카나 대공령의 일부가 되었다. 나폴레옹 전쟁 동안 잠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후 합스부르크가의 대공들이 다시 지배하다가 1861년 이탈리아에 합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아레초에는 1286년에 착공하여 1914년에 완공한 대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의 산타마리아델라피에베 교회, 치마부에가 그린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상이 있는 산도메니코 교회(1275 착공), 안드레아 델라 로비아가 조각한 제단이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교회,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그린 연작 프레스코 〈예수가 못박힌 십자가의 전설〉로 유명한 산프란체스코 교회 등 오래된 교회들이 있다. 구도의 중심지 주변에는 팔라초델라프라테르니타를 비롯하여 14세기의 궁전과 저택이 많이 몰려 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에는 아로초 도기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에트루리아의 박물관과 미술관에는 훌륭한 소장품들이 있다. 작가 페트라르카와 피에트로 아레티노, 미술가 스피넬로 아레티노, 악보의 창시자인 구이도 다레초, 화가·건축가·작가인 조르조 바사리 등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도로교통의 중심지인 아레초에는 기본적인 농업경제 외에도 철도건설공장과 의류·신발 공장들이 있으며, 금 식기류와 레이스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