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고노에의 측근인 고토 류노스케[後藤隆之助], 아리마 요리야스[有馬賴寧], 가자미 아키라[風見章] 등은 당시의 신관료와 혁신적 학자들을 모아 쇼와 연구회[昭和硏究會]를 만들고, 신체제운동을 통해 대중조직을 기초로 국민을 통합하고 군부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근대적·합리적인 사회체제를 건설하려 했다.

그해 7월 제2차 고노에 내각은 〈기본국책요강 基本國策要綱〉에서 '국내체제의 쇄신'과 '강력한 신정치체제의 확립'을 주장하면서 출범했다. 그러나 관료·군부·우익·정당·재계 등 각계의 이해가 대립하게 되었고, 그 압력에 의해 10월에 신체제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된 대정익찬회는 국민적 정치력의 결집을 위한 국민조직에서 단순히 정부 방침을 전달하는 기관으로 전락해버렸다.

결국 신체제운동은 당초 의도와는 달리 국민을 통제하는 효과적인 관료조직을 만들어낸 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