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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영화감독. 본명은 강신영. 1937년 경상북도 영덕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신필름'의 신인배우 모집에서 신상옥 감독에게 뽑혀 신 감독의 대표작 〈로맨스 빠빠〉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어서 역시 신상옥의 작품인 〈백사부인〉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 '신성일'은 예명으로, 그를 발탁한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이름이다.

이후 국내 최고 미남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대중의 인기를 독점하면서 5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주연을 많은 횟수만 507회를 기록했다. 대표작품으로 〈날개〉·〈아낌없이 주련다〉·〈청춘극장〉·〈맨발의 청춘〉·〈안개〉·〈별들의 고향〉·〈장마루 촌의 이발사〉·〈흑맥〉·〈초우〉·〈하숙생〉·〈나는 왕이다〉·〈만추〉·〈방우〉·〈조용한 이별〉·〈역마〉 등이 있다. 1971년부터는 직접 연출을 하기도 했는데, 그가 감독한 작품으로는 〈연애교실〉·〈어느 사랑의 이야기〉·〈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그건 너〉가 있다.

1980년대 이후에도 완숙한 연기자로서의 깊이를 보여주면서 〈달빛 사냥꾼〉 등에 출연했으며, 1989년에 '성일 시네마트'를 설립하고 〈코리아 커넥션〉 등의 작품을 통해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1994년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냈으며, 1996년에는 신한국당의 문화예술행정특보위원을, 2000년에는 한나라당의 문화예술행정위원을 지냈다. 2000년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4년간 정계에서 활동했다.

1963년부터 73년까지 청룡영화상 인기상을 받았고, 1979년 아시아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여러 차례에 걸쳐 대종상 남우조연상(1968, 1986, 1990, 1994)을 받았고, 이후 2008년 부일영화상 '영화발전공로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공로예술가상, 2010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2013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상, 2017년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 공로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로 후진을 양성했으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2011), 인터뷰집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2009) 등을 펴냈다. 2017년 6월 폐암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에 전념했으나 2018년 11월 4일 광주 전남대병원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