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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최제우가 종교체험을 할 때 받은 21자 주문에 처음 등장한다. 시천주는 2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초월적·인격적인 상제로서의 천주를 모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인간의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초월적 신으로 인간의 숭배를 받아야 하는 신이다. 두 번째 의미에서의 천주는 인간에 내재하는 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결국 시천주는 '부모님처럼 하느님을 정성껏 받든다'는 의미와 '사람은 누구나 이미 하느님을 모시고 있다'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즉 최제우에게 있어서 시천주는 초월적 의미와 내재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제2대 교주인 최시형은 시천주 대신에 '사인여천'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제3대 교조이자 천도교를 창시한 손병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내세웠다.
하느님을 내 마음 속에 모신다는 뜻이다. 최제우가 종교체험을 할 때 받은 21자(字) 주문(呪文)에 처음 등장한다. 즉 '지기금지원위대강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至氣今至願爲大降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최제우는 〈동경대전 東經大全〉 〈논학문 論學文〉에서 시천주에 대해 주석하면서, "시(侍)라는 것은 안으로 신령(神靈)이 있고 밖으로 기화가 있어서 온 세상사람이 각각 옮기지 못할 것을 아는 것이고, 주(主)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와 마찬가지로 섬긴다는 것이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동학에 관한 경전을 종합해보면 시천주가 2가지로 해석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초월적·인격적인 상제(上帝)로서의 천주(天主)를 모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인간의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초월적 신으로 인간의 숭배를 받아야 하는 신이며, 〈용담유사 龍潭遺事〉에 실린 〈안심가 安心歌〉의 "호천금궐(昊天金闕)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보냐"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2번째 의미에서의 천주는 인간에 내재하는 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것은 〈용담유사〉에 실린 〈교훈가 敎訓歌〉의 "하염없는 이것들아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하느님만 믿어서라 네 몸에 모셨으니 사근취원(捨近取遠) 하단말가"에서 잘 드러난다. 결국 시천주는 '부모님처럼 하느님을 정성껏 받든다'는 의미와 '사람은 누구나 이미 하느님을 모시고 있다'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최제우에게 있어서 시천주는 초월적 의미와 내재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제2대 교주인 최시형은 시천주 대신에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이것은 천주라는 인격적 존재 대신에 '천'이라는 비인격적 존재가 강조된 것이다. 한편 제3대 교조이자 천도교를 창시한 손병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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