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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사대부계층이 만들어내고 주도해나간 계층적 귀속성이 강한 문학이었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 급격하게 확산되고 대중화되면서 시조를 쓰는 계층이 다양해졌다. 오늘날까지도 그 명맥이 끊기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시조의 범주는 단일하게 규정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져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하위 갈래로 나누어볼 수 있다.
우선 형태적인 특성에 따라 단시조(短時調 : 평시조)와 장시조(長時調 : 사설시조), 단시조(單時調)와 연시조(連時調)로 나뉜다. 단시조와 장시조는 3장 구성의 길이나 3장의 각 구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느냐에 따라 나뉘는데, 단시조는 3장 6구 45자 안팎의 비슷한 음수로써 채워지는 4음보격의 절제된 형식을 갖춘 것이고, 장시조는 이러한 정형적인 율격에서 다소 벗어나 형식적으로 풀어지면서 길어진 시조이다. 단시조와 연시조는 한 작품이 한 수로 완결되느냐, 연작들이 모여서 한 편을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나뉘는데 대개 오륜가류나 본격적인 도학시조류, 어부가류 등이 연시조의 형태를 띠고 있다.
시조작가의 계층에 따라 사대부시조·기녀시조·가객시조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들은 각 계층의 현실적인 입장과 처지가 달랐던 관계로 흥미로운 변별적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시조는 오랜 시기에 걸쳐 있기 때문에 고시조·개화기시조·현대시조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밖에도 작품의 제재에 따라 인륜·권계(權戒)·송축(頌祝)·염정(艶情)·규원(閨怨)·별한(別恨) 등으로 나누는 경우, 소재에 따라 시절류·화목류·금수류 등으로 나누는 경우, 작품세계의 경향성을 기준으로 삼아 자설적 시조와 타설적 시조로, 또는 기질지성의 시조와 본연지성의 시조로 나누는 경우 등이 있다. 그리고 음악상으로는 악곡의 종류에 따라 가곡창과 시조창, 시조창 내에도 창조(唱調)에 따라 평시조·중어리시조·지름시조·사설시조 등으로 나누고, 창법에 따라서는 경제(京制)·완제(完制)·영제(嶺制)·내포제(內浦制)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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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시조의 범주와 갈래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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