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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족과는 관계가 없다. 대부분 오모 강과 리프트밸리 지역에 산다. 코카서스 인종(쿠시인)과 니그로 인종(수단인으로 추정됨)의 혼혈부족인 시다모족은 1400년경 케파 왕국을 세웠다. 그러나 '아비시니아인'(암하라족과 티그레족) 및 잘라족의 지배를 차례로 받으면서 지금의 거주지역까지 밀려났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된 뒤부터 정부의 이슬람교 개종정책의 대상이 되었으나, 이슬람교를 믿는 가로족·탐바로족·하디아족·알라바족 등 4개의 부족을 제외하면 갈라족의 종교와 비슷한 하늘신 숭배에 기초를 둔 다신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통치형태는 군주제로서 신성한 왕은 하늘신의 대리인으로 여겨진다. 시다모족의 영토는 모든 공동체가 벽과 요새로 둘러싸여 있는 등 옛날의 강렬한 호전성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이들의 주요작물은 아비시니안바나나인 '엔세테'나 곡물·채소·과일·향신료 등을 재배한다. 소·말·양을 사육하여 우유와 치즈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