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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은 비천금속(卑賤金屬：공기 중에서 쉽게 산화되고 그 산화물을 가열해도 산소를 방출하지 않는 금속)과 광물을 가열하여 귀금속을 찾아내거나 만들려고 했던 고대 연금술사와 금세공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발전했다. 분광분석과 같은 더욱 정교한 방법은 많은 양의 시료가 필요하므로 귀금속 광석을 시금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 귀금속은 대부분 조그마한 파편 모양의 작은 입자로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으므로 광석 시료가 많이 필요하다. 금·은·납을 포함하고 있는 많은 양의 시료들은 대개 다음의 6단계로 이루어진 화열시금법(火熱試金法)으로 시금한다. ① 시료채취：견본이 될 만한 부분을 채취한다. ② 용융：시료를 적절한 융제와 다른 시약들을 써서 녹여 단추 모양의 시료(대부분이 납이고 귀금속을 포함하고 있음)와 슬래그를 만든 다음 슬래그는 버린다. ③ 회취법(灰吹法)：단추 모양의 시료를 산화성 공기 안에서 녹여 납이나 그밖의 다른 금속과 같은 불순물을 산화시키면 구슬 모양의 금색을 띠는 금속(금과 은의 합금)이 남는다. ④ 질량 측정：구슬 모양의 금속의 질량을 달아 금과 은의 전체 질량을 결정한다. ⑤ 분류：금속을 뜨겁고 묽은 질산으로 처리하여 은을 녹인다. ⑥ 질량 측정：남아 있는 금의 질량을 측정하고, 금과 은이 섞여 있는 구슬 모양의 금속의 질량에서 금의 질량을 빼서 은의 질량을 결정한다.

백금·팔라듐·로듐이 들어 있으면 용융된 납에 녹여 금과 은을 처리하는 방법과 동일하게 처리하여 이 금속들을 얻는다. 이리듐인 경우에는 이 금속이 구슬 모양의 금색을 띠는 금속(금과 은의 합금) 표면에 검게 달라붙는 반면, 오스뮴과 루테늄은 회취할 때 대개 손실된다. 만약 이 금속이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면 화열시금법 대신 화학적 방법을 사용한다. 화열시금법은 납·비스무트·주석·안티몬·구리 등과 같이 쉽게 환원되는 비천금속을 결정할 때에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