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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동부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호에 도달했으며, 빅토리아 호가 나일 강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밝혀냈다.

1844년 인도 주둔 영국 군대에 배치되어 펀잡에서 복무하고 히말라야와 티베트를 여행했다. 1855년 4월에는 소말릴란드 탐험을 시도하는 리처드 버턴 탐험대의 대원이 되었으나, 소말리아인들의 공격으로 심한 부상을 입고 탐험은 무산되었다.

1856년 12월 스피크는 잔지바르 섬에서 다시 버턴과 합류했다. 그들의 목적은 아프리카의 중심부에서 나일 강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거대한 호수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내륙으로 가는 최상의 통로를 찾기 위해 6개월간 동부 아프리카 해안을 탐사한 두 사람은 마침내 1858년 2월 탕가니카 호에 도달해 이곳을 탐험한 최초의 유럽인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서 스피크는 버턴과 헤어져 홀로 북쪽으로 갔다. 그해 7월 30일 거대한 호수에 도달한 그는 빅토리아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호수를 빅토리아 호라고 명명했다.

이 호수가 나일 강의 발원지라고 결론을 내린 스피크의 주장에 대해 버턴을 비롯한 많은 영국인들이 반론을 제기했지만, 그 탐험을 후원해주었던 왕립지리학회는 그의 공적을 치하했다. 1860년 2번째 탐사에서는 제임스 그랜트와 함께 빅토리아 호의 일부를 지도로 만들었다. 1862년 7월 28일 이 탐사여행중 스피크는 혼자서 호수를 답사하다가 호수에서 나일 강으로 나가는 출구를 발견하고 그곳을 리판 폭포라고 이름지었다.

스피크는 탐사대는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려고 했지만 부족간의 전쟁이 일어나 노정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1863년 2월 탐사대는 수단 남부의 곤도코로에 도착해, 나일 강을 탐험하고 있던 새뮤얼 베이커와 훗날 베이커의 부인이 된 플로렌스 폰 자스를 만났다. 스피크와 그랜트는 그들에게 빅토리아 호 서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호수에 관해 말해주었고, 이 정보의 도움으로 베이커 일행은 나일 강의 또다른 발원지인 앨버트 호를 찾아냈다. 나일 강의 발원지를 발견했다는 스피크의 주장은 영국에서 또다시 반박을 받았으며, 그 문제에 대해 버턴과 공개토론을 가지려 했으나 바로 그날 그는 사냥중 자신의 총으로 살해되었다. 그의 탐험에 대한 기록은 1863년과 1864년 2차례에 걸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