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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키는 기계적인 동력에 의존하지 않고 지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위험한 오락으로 생각되었다.

스피드 스키는 1930년대 스위스의 장크트모리츠에 있는 스키 리조트를 홍보하기 위해 묘기를 선보인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 종목의 스키어들은 실험을 통하여 허리를 한껏 구부리고 몸을 웅크린 턱 포지션(tuck position)이 공기 마찰을 줄이고 좀 더 유선형에 가까워서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일부 레이서들은 스키를 탈 때 최대 32㎏에 해당하는 밸러스트(ballast : 배 등의 균형을 유지하기 바닥에 싣는 짐)를 스키에 매달아 한층 속도를 높였다. 이러한 스키어들에 의해 1933년까지 시속 136㎞의 기록이 달성되었다.

스키 제조업자들은 자신들이 생산하는 스키 장비가 가장 빠른 속도를 내야만 스키 장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제품 개선과 제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풍동(風洞) 시험(wind-tunnel test)을 적용했다. 이 스포츠는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훈련한 미국 스키어들이 비공식 기록으로 시속 약 174㎞를 달성했을 때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이탈리아(체르비니아 리조트가 가장 유명함)에 스피드 스키 코스가 만들어진 후 1964년 시속 약 175㎞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1970, 1980년대 초반에는 미국에서 시속 약 200㎞의 신기록을 달성하여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1960년대 이후 스피드 스키는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남성과 여성들이 폐쇄 트랙 위에서 겨루는 아마추어와 프로 경기의 혼합으로 나타났다.

스피드 스키 경기를 주관하는 대표 기관은 국제 스키 연맹(International Ski Federation/FIS)이다. FIS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IOC)의 자문기구로서, 스피드 스키를 동계 올림픽 경기 종목에 편입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스키어들의 질주 속도를 시속 약 201㎞(125마일)로 제한했으며, 그러한 조치가 논란이 되어왔다. 비록 경기 중에 몇 번의 사망사고가 있었지만, 최고의 레이서들은 속도 제한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IOC는 스피드 스키를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경기로 채택으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스피드 스키는 처음에는 거의 남성들만의 스포츠였으나 1960년대는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63년 여성들이 시속 143㎞를 약간 웃도는 기록을 세웠는데, 그 기록은 남성 기록과 비교하여 단지 시속 30㎞가 뒤질 뿐이었다. 1970, 1980년대 전반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게 되었고, 현재는 익스트림 스포츠라 불리는 운동 경기들의 성장에 힘입어 1980년대에는 여성들도 시속 약 200㎞ 이상의 기록을 갖게 되었다. 한편 남성들은 시속 240㎞를 초과하는 기록을 수립했고, 얼마 후에 그 기록은 여성들에 의해서도 달성되었다.

스피드 스키용 스키는 정확하게 길이 2.4m, 폭 10㎝ 이하, 무게 15㎏ 이하의 규정을 준수해야만 한다.

스피드 스키를 위한 다른 특별장비로는 넘어졌을 때 마찰로 인한 화상을 피하기 위한 방화성 재질의 스키복과, 바람 저항을 줄이기 위해 다리의 장딴지 뒤쪽에 있는 옷에 붙이는 작은 날개 같은 페어링, 공기 마찰을 고려한 헬맷 등이 있다. 이러한 특별장비의 비용은 극단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 요인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지만, 이와 함께 극소수 스키어만이 스피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레이서들은 빠른 스피드가 주는 스릴을 원하는 전 알파인 스키의 활강 선수들이다. 알파인 스키 경기는 빠른 회전 능력이 요구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빠른 회전에 필요한 운동신경이 둔화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