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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6~18세기의 스페인 호송선단.
유럽의 상품을 아메리카의 스페인 식민지에 수송하고 금·은을 비롯한 식민지 산물을 스페인으로 운송했다. 스페인과 아메리카 사이에 선박을 이용한 운송은 1560년대에 시작되어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다.
30~90척으로 이루어진 2편의 선단이 매년 세비야에서 아메리카 식민지로 항해했다. 봄철에는 '플로타' 선단이 베라크루스(지금은 멕시코에 있음)를 향해 출항했으며 항해 도중 서인도제도와 온두라스에 몇 척의 선박을 파견했다. '갈레오네스' 또는 '티에라 피르마' 선단은 8월에 카르타헤나(지금의 콜롬비아에 있음)와 파나마의 대서양 연안 항구 포르토베요를 향해 출항했다. 아메리카에서 겨울을 지낸 후 두 선단은 이듬해 봄 아바나에서 합류했으며 군함의 호위를 받으면서 스페인으로 귀환했다. 귀환 항해 도중 이들 선박에 적재되어 있던 엄청난 양의 금·은은 영국·네덜란드·프랑스의 선원들에게 큰 유혹이 되었다.
1628년 쿠바 연안에서 네덜란드의 제독 피트 헤인이 한 선단을 약탈했으며, 1657년 아소레스에서 로버트 블레이크가 이끄는 영국 해군이 스페인 선단을 공격하여 약탈했다. 그러나 대체로 해적들은 이 선단을 함부로 공격하기 어려운 가공할 만한 존재로 여겼다. 18세기 무렵 강력하게 항로를 통제하고 있던 스페인은 정책을 바꾸어 스페인과 아메리카 항구 사이에 좀더 자유로운 교역을 허용했다.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 항해가 일반화되자 보물선단 체제는 그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1740년 갈레오네스 선단의 항해가 중단되었으며 플로타 선단 역시 1789년 그 명맥이 끊어졌다.→ 마닐라 갈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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