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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각형이나 다각형 모양의 공간 위에 돔을 올릴 때 사용된다. 스퀸치는 위로 갈수록 돌출된 내쌓기 구조,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있는 아치, 윗부분이 반돔(half dome) 모양의 니치, 방 모서리 바깥쪽으로 형성된 원추형 볼트 등의 형태로 만들어 돔을 받친다.

비잔틴 양식 건축에서 종종 사용된 아치 형태의 스퀸치는 처음에는 페르시아의 사산 왕조와 로마 제국 말기의 건축가들에 의해 거의 같은 시기에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로마네스크 양식 스퀸치는 밀라노에 있는 산토암브로조 교회에서처럼 원추형이거나 13세기 키아라발래에 있는 대수도원 교회의 중앙탑과 같이 연속적 아치형 링의 모양을 하고 있다.

니치와 콜로넷을 갖춘 좀더 복잡한 형태는 르 퓌앙발레(11세기말과 12세기초) 대성당에서와 같이, 오베롱의 프랑스식 로마네스크 양식의 특징을 나타낸다. 프랑스 남서부의 푸아티에에 있는 생틸레르와 같은 교회는 이탈리아 양식의 원추형 스퀸치를 사용했다.

사산 왕조의 선례로부터 따온 이슬람 건축은 스퀸치를 아주 잘 이용했으며(→ 펜던티브), 후기 이슬람 건축의 아주 두드러진 특색인 종유장식은 본질적으로 단순히 니치 스퀸치 형태를 배합시켜서 장식적으로 개발시킨 것이다. 고딕 양식 건축에서 스퀸치 아치는 8각형 첨탑을 지지하기 위해서, 정4각형 탑의 내부에 자주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