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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 세력들의 투쟁을 통해 사회의 진보를 강조하는 변증법적 철학을 이용하여 〈신약성서〉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신화론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성서 해석의 새로운 토대를 열었다.

튀빙겐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1825~31)에서 공부하는 동안 G. W. F. 헤겔의 학설에 영향을 받아 일종의 반전이론인 그리스도교 형성론을 내세웠다. 이 이론에 따르면 본래부터 내재되어 있던 대립하는 세력들과 해석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높은 차원의 종교적 종합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그는 중요한 첫 저서 〈비평적으로 검증한 예수의 생애 Das Leben Jesu Kritisch bearbeitet〉(2권, 1835~36)를 썼다.

그는 거기서 복음서의 역사적 가치와 복음서의 초자연적 주장을 부인하면서 복음서의 초자연적인 기록들을 '역사적 신화', 즉 2세기 복음서 저자들이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대중적 기대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전설적인 형태로 창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독일 개신교도들이 격앙하게 되자 슈트라우스는 재빨리 모든 종교가 사실이 아닌 관념에 기초를 두고 있으므로 그러한 비평이 그리스도교를 본질적으로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공격을 완화시켰다. 그러나 그러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튀빙겐대학교나 취리히대학교에서 더이상 가르칠 수 없게 되어 결국 초빙을 받아서 맡은 교수직을 1839년에 박탈당했다.

신학 강단에서 은퇴한 후 루트비히스부르크와 다름슈타트에서 20년 이상 지내면서 수편에 달하는 정치인과 지식인들의 전기를 썼으며, 주의회 의원으로 공직 생활도 했다. 그의 종교적 방랑여행은 〈옛 신앙과 새 신앙 Der alte und der neue Glaube〉(1872)을 출판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 책에서 그는 그리스도교를 다윈주의의 인격화된 형태인 과학적 유물론으로 대체하려는 모험을 시도했다.

슈트라우스는 자신이 비평한 성서 및 신학적 본문들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받기는 했으나, 20세기 자유주의적이고 종말론적인 학파들의 성서사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학자들에게 '역사적 예수'를 탐구하도록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