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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군이 위치했던 지역은 옛 순천군과 낙안군이 통합된 곳이다. 옛 순천군 지역에서는 주암댐 수몰지구 유적 조사 결과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고,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주거지 등이 발굴되어 이 지방에서의 인간의 거주가 오래되었음을 보여준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사평군이었다. 통일신라시대인 757년(경덕왕 16) 사평군을 승평군으로 개칭하고 해읍현·여산현·희양현을 영현으로 삼았다. 고려초인 940년(태조 23) 승주(또는 승화)로 고치고, 983년(성종 2) 전국에 12목을 설치할 때 승주목이 되었다.
995년(성종 14) 곤해군 절도사가 파견되고, 1012년(현종 3) 안무사로 고쳤다가, 1036년(정종 2) 다시 승평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때 부유현·돌산현·여수현·광양현을 속현으로 거느렸다. 1309년 승주목, 1310년 순천부가 되었다. 1413년(태종 13) 조선초의 군현제 개편 때 도호부로 승격하여, 조선시대 동안 순천도호부는 전라좌도 남부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효종대와 정조대에 잠시 현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1479년(성종 10) 속현이었던 여수현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설치되어 전라좌도 해안방어의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다.
순천의 별호는 평양이었다. 지방제도 개정으로 1895년 남원부 소속 순천군, 1896년 전라남도 순천군이 되었다. 1896년 돌산군을 신설함에 따라 도서지역이 돌산군에 이관되고, 1897년에 순천군 소속 율촌면·소라면·삼일면·여수면을 나누어 여수군을 신설함으로써 면적이 축소되었다. 그러나 1908년 낙안군을 폐지하여 낙안군의 7개면이 순천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 군면 폐합에 의하여 서면·황전면·월등면·쌍암면·주안면·송광면·상사면·별량면은 그대로, 소안면·장평면은 순천면으로, 해촌면·용두면은 해룡면으로, 도리면·하사면·읍내면·내서면은 도사면으로, 동상면·동하면·초하면·초상면은 동초면으로 폐합되었다.
1929년에는 동초면의 5개리를 보성군에 이관하고 나머지 리는 별량면·낙안면에 편입했으며, 1931년에는 순천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49년 순천읍·도사면·해룡면의 일부가 합하여 순천시로 승격되고, 순천군이 승주군으로 개칭되었다. 1995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전국행정구역개편으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던 승주군과 중심도시기능을 담당했던 순천시가 하나로 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도농통합시인 순천시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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