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수출자유지역의 특징은 외국인 투자수출업체가 입주해 있는 단일보세구역으로서 상공부 수출지원지역관리소가 현지에 주재하여 업체의 생산 및 수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자유지역은 한국 공업화과정에서 부족한 제조업 투자재원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의 투자촉진과 고용증대, 기술향상을 목적으로 1970년 1월 제정된 '수출자유지역설치법'에 따라 경산남도 마산시와 전라북도 이리시(지금의 익산시) 2곳에 지정·개발되었다.

마산에 위치한 마산수출자유지역(0.892㎢)에는 조립금속·석유 등 68개 업체가 입주하여 1조 680억 원에 달하는 상품 생산과 14억 6,300만 달러에 달하는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익산에 위치한 익산수출자유지역(0.319㎢)에는 섬유·조립금속 등 22개 업체가 입주하여 1억 2,400만 달러에 달하는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들 수출자유지역은 공업화 초기단계에서 외국인 투자와 양질의 저렴한 국내 노동력을 결합시켜서 한국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임금상승으로 수출자유지역 내 기업들의 채산성(採算性)이 악화되면서 여러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동남아시아 등 저임금국가로 투자방향을 전환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출자유지역 내에서는 첨단기술 도입에 의한 산업구조 고도화 등 여러 가지 대응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촉진으로 국내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수출자유지역 개발방식은 중국에서는 경제특정구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수출촉진지역 등의 명칭으로 투자재원과 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주요 공업화 전략으로 채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