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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슬람교 시대 이전의 중앙 아시아 미술의 한 갈래.
풍부한 작품들이 있으며 대체로 5~9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들이다. 소그디아나의 펜지켄트와 바라크샤 공국에서 발견된 유적들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는 사산조 문화와 인도 후기 굽타 왕조의 유적들, 중국 수·당 시대의 유적들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조류가 뒤섞여 있으며 주택의 장식물로 벽화와 목각이 많이 쓰였다.
회화는 페르시아의 전통에 크게 의존하여 밝은 색이 넓게 평면적으로 칠해지고 인물은 종교적인 자세를 취하며, 전체적으로 단순한 구성을 살리고 있는 데 반해 휘늘어진 의상에 흔들리는 인물의 목조각은 인도풍에 가깝다.
벽화들은 매우 아름답고 생동감이 넘치며 당시 주민들의 생활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알려준다. 의상·마구·사냥장비 등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으며, 페르시아(조로아스터교)·근동(마니교, 네스토리우스교)·인도(힌두교·불교) 등지에서 유래한 전래설화와 서사시적 주제들을 담아 당대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드러내고 있다.
페르시아 사산조의 전통과 문화지식을 보존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이 예술은 10세기에 이슬람교의 침입으로 소멸했다.→ 소그디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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