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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은 새이며 반은 사람인 마녀.
(영). Siren.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하여 난파시켰다고 한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아이아이아와 스킬라의 바위섬들 사이에 있는 서쪽 바다의 한 섬에 2명의 세이렌이 살았다고 한다. 나중에는 그 숫자가 셋으로 불어났으며, 사는 곳도 나폴리 부근의 이탈리아 해안이 되었다.
세이렌들은 바다의 신 포르키스 또는 강의 신 아켈루스의 딸들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는 마녀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선원들의 귓구멍을 밀랍으로 막아 세이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함으로써 위험을 벗어났으나, 그 자신은 유혹에 빠져 배를 엉뚱하게 몰지 못하도록 자기의 몸을 돛대에 묶게 하고서 노랫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세이렌과 관련된 또다른 이야기로는 아르고선(船)이 그곳을 지나갈 때 오르페우스가 너무도 멋지게 노래를 불러 아무도 세이렌들의 노랫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다. 훗날의 전설에 따르면 세이렌들은 이러한 실패가 한두 번 있게 되자 자살했다고 한다. 예술작품에서는 처음에는 머리가 여자인 새로, 나중에는 때때로 새의 날개와 다리를 가진 여자로 표현되었다.
세이렌의 전설은 2가지 요소, 곧 조녀(鳥女)라는 동방적 이미지와 초기 항해의 위험에 관한 원시적인 이야기가 결합되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인류학자들은 이러한 동방적 이미지를 영혼새(soul-bird), 즉 살아 있는 생명을 훔쳐 그 운명을 함께 하는 날개 달린 유령으로 설명한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세이렌은 하르피이아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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