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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시장법칙을 전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는 불황의 원인을 전반적인 수요의 결핍에서 찾지 않고 시장의 불균형에 있다고 보았다. 즉 일부 시장에서는 일시적 과잉생산이 발생하는 반면, 다른 시장에서는 과소생산이 일어나는 데에서 불황이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시장의 불균형은 자동적으로 해소된다고 믿었다. 그 이유는 과잉생산자는 소비자의 선호에 맞추어 생산을 재조정할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파산당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세의 법칙은 1930년대 대공황이 발발할 때까지 정통 경제학의 중심 교의로 존속해왔다. 세의 법칙이 명백하게 시사하는 바는 자본주의체제는 자기 조절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제반 경제문제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세는 학업을 마친 뒤 잠시 보험회사에 근무하다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794년 프랑스 혁명사상을 연구하는 새로운 잡지의 편집인이 되었고, 이후 그곳의 편집국장직을 맡았다. 세는 집정정부시절인 1799년 호민관으로 임명되었으나, 이후 나폴레옹 황제에 의해 면직당했다. 1807년에는 면사방적공장을 세웠으나 1813년 매각처분하고, 1817~30년 공예학교에서 산업경제 분야를 맡아 강의했다. 1830년 이후로는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정치경제학교수로 활동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정치경제학 개론 Traité d'économie politique〉(180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