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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연체동물문(軟體動物門 Mollusca)의 석공조개과(石工─科 Pholadidae)에 속하는 해산 이매패(二枚貝)들.
전세계에 분포하며 특히 바위, 패각, 이탄(泥炭), 단단한 점토, 진흙 등에 구멍을 뚫는 데 적응되어 있다. 대부분의 종은 조간대(潮間帶)에서, 일부는 그보다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각 패각의 한쪽 끝에는 구멍을 뚫는 데 사용하는 톱니 모양의 예리한 날이 늘어서 있다.
패각 길이보다 조금 더 깊은 구멍을 뚫는 종들이 있는가 하면, 늘어나는 수관(水管)을 지닌 종들은 패각 길이의 몇 배나 되는 깊이의 구멍을 뚫는다. 구멍을 깊이 뚫는 종류 중 대다수는 수관을 단단한 판으로 보호받고 있다. 대부분의 이매패류와 마찬가지로 석공조개류도 물 속의 미세한 생물을 먹고 산다.
지르파이아 크리스파타(Zirfaea crispata)는 길이가 8㎝에 달하고, 회백색이나 녹빛이 나는 장방형 패각을 가지며 대서양 양안에서 서식한다. 조간대에서 75m 깊이까지 발견되며, 석회석이나 목재에도 구멍을 뚫는다. 마르테시아 스트리아타(Martesia striata)는 길이가 약 2.5㎝이며 회백색을 띠는데, 보통 해안에 있는 물이 밴 목재에서 서식하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브라질에 걸쳐 분포한다.
마르테시아 푸실라(M. pusilla)와 마르테시아 쿠네이포르미스(M. cuneiformis)는 습성과 분포가 비슷하다. 마르테시아 스미티(M. smithi)는 두툼한 회색 완두처럼 생겼으며, 미국 뉴욕에서 멕시코 만에 이르는 대서양에서 암석과 연체동물의 패각에 구멍을 뚫는다. 북극해에서 바하칼리포르니아에 걸쳐 있는 페니텔라 페니타(Penitella penita)는 단단한 점토, 사암, 시멘트 등에 구멍을 뚫으며, 때때로 인공구조물에도 손상을 입힌다. 페니텔라속(屬)과 디플로티라속(Diplothyra)의 일부 종은 다른 연체동물, 특히 굴과 전복류에 구멍을 뚫는다. 폴라스 닥틸루스(Pholas dactylus)는 매우 단단한 암석인 편마암에 구멍을 뚫으며 발광하는데, 한때는 유럽에서 아주 중요한 식품이었다. 폴라스 킬로인시스(P. chiloensis)는 남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에서 발견되며, 지역에 따라 식용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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