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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이다. 미국 서부의 텍사스 지역과 오클라호마 주 일대에서 생산되어 주로 미국 지역에서만 소비된다. 생산 및 거래량이 많고 자유로운 거래로 인해 가격결정 과정이 투명하다는 점에서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 중동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힌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오염 물질인 황의 함량이 적어 탈황 처리 비용이 적게 들고, 휘발유와 경유 등 가격이 비싼 경질유를 많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두바이유보다는 배럴당 4~5달러, 브렌트유보다 1달러 정도 비싸게 가격이 형성된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NYMEX)에서 하루 수억 배럴씩 거래되는 기준 원유로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시장의 1/4정도 되기 때문에 국제원유시황의 지표로도 활용되는 등 국제적으로 가장 유력한 기준 유종이다.

한국석유공사에서는 두바이유를 유가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으나, 다만 장래 유가 변동에 대한 전망을 할 때는 선도 유종인 WTI를 기준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