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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서배너호는(뉴욕에서 건조되기는 했지만) 조지아에 있는 모항의 이름을 딴 것으로, 1819년에 증기의 힘을 이용하여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배가 되었다.

작은 증기기관과 소나무 연료로는 24일간의 항해기간중 일부분밖에 지탱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항해기간에 서배너호는 돛을 사용해 운항했으나, 증기를 이용하여 대서양을 항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다.

아일랜드 해안에서는 300t 무게의 서배너호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를 갑판에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하고 연안경비선이 구조를 위해 서둘러 접근한 적도 있었다.

1959년 뉴저지 주의 캠던에서 진수식을 가진 2번째 서배너호는 세계 최초의 원자력 화물선으로, 미국 정부가 비군사물자의 운송에 원자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적으로 만든 것이다.

배수량이 2만 2,000t이나 되는 서배너호는 길이가 195m이고, 60명의 승객에 9,40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었다. 항해속도는 약 20kn(노트)였고, 1960년대에 대서양과 기타 여러 곳에서 여러 차례 시범항해를 했다. 항해가 성공적이었으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해운업자들은 원자력선의 건조에 쉽게 뛰어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