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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총리 리슐리외를 제거할 음모를 꾸민 것으로 유명하다.

에피아 후작 앙투안 쿠아피에 뤼제 원수의 아들인 그는 1632년 아버지가 죽은 뒤에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였던 리슐리외 추기경의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리슐리외의 소개로 루이 13세를 알현한 뒤 1639년에는 왕실 의상 관리인의 직책에 있으면서 왕의 총애를 받았다. 그는 때때로 루이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결국은 왕의 비위를 맞추며 화해를 하곤 했다. 그의 사치와 오만, 방종한 생활태도는 결국 리슐리외를 당혹스럽게 했다. 그는 리슐리외가 자신이 정치적 영향력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1641년 수아송 백작이 시도했다가 실패로 돌아간 반(反)리슐리외 음모에 가담했으나 발각되지는 않았다. 그뒤 그는 직접 음모를 꾸몄는데 왕의 동생인 오를레앙 공 가스통 및 다른 고위 귀족들과 결탁해 반란을 일으키고 프랑스와 전쟁중이던 스페인에 국경을 열어줄 계획을 짰다. 1642년 3월 13일 그는 스페인의 펠리페 4세와 비밀협정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펠리페는 반란군에게 무기·군사 원조를 약조했다. 그러나 6월 11일 조약문서의 사본이 리슐리외의 손에 들어가 2일 후 그는 체포되었으며 반역죄로 기소되어 참수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