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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불화의 한 종류.
삼장보살은 천장(天藏)·지지(持地)·지장(地藏) 보살을 일컫는 것으로, 경전에는 보이지 않으므로 그 명칭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지장신앙이 확대·심화되어 법신·보신·화신의 삼신사상(三神思想) 또는 삼세사상(三世思想)으로 분화·발전된 비로자나불이나 석가여래계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실제로 삼장보살이라는 명칭은 그림의 화기를 통해서 알려진 것이며 그 각각의 성격이 〈범음집 梵音集〉(1739)에 기록되어 있어 천장보살은 상계교주(上界敎主), 지지보살은 음부교주(陰府敎主), 지장보살은 유명계교주(幽冥界敎主), 즉 천계(天界)·지상계(地上界)·지하계(地下界)로 신앙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삼장보살도는 이 세 보살의 법회를 동시에 도회한 것으로 가운데에 천장보살이 있고 그 좌우에는 지지보살과 지장보살을 배치하며, 지지는 용수와 다라니보살을, 지장은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거느린다.
현존하는 작품으로는 일본 오카야마[岡山] 호도 사[寶島寺] 소장본(1588)이 가장 오래된 것이고, 이외에도 파계사 소장본(1707) 등 18세기에 제작된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 구도는 삼존이 횡렬로 앉아 있고 그 좌우 아래에 권속(卷屬)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영국사 소장본(1772)은 삼존을 3각형으로 배치했으며, 옥천사 소장본(1744)은 각 존상을 3폭에 나누어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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