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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자를 운에 따라 주석한 운서.
1권 1책. 고활자본. 중국의 106운계 〈예부운략 禮部韻略〉을 우리나라 사람이 쓰기 편하도록 만든 것으로 엮은이와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운서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조선시대 과장(科場)에서 쓰인 책이다.
한자가 평(平)·상(上)·거(去)·입(入) 등 사성 순서로 배열된 〈예부운략〉을 이용하기 쉽도록 같은 운을 가진 평성·상성·거성의 한자를 모아 3계단으로 놓고 입성자만 책 끝에 따로 모았다. 〈동국정운 東國正韻〉의 방식을 도표식으로 고친 것이다. 수록된 한자는 약 1만 자이며 한글로 음을 기록하지 않았고, 자해(字解)는 2~3자로 간단히 했다. 판본은 여러 개 있으나, 내용의 차이는 거의 없고 자수를 약간씩 늘렸다.
이 책에 자수를 더 늘리고 더 자세한 주해(註解)를 붙인 것이 1702년에 나온 박두세의 〈삼운보유 三韻補遺〉이며, 숙종 때 김제겸·성효기가 엮은 〈증보삼운통고〉는 이를 다시 증보한 것이다. 1747년 간행한 박성원의 〈화동정음통석운고 華東正音通釋韻考〉는 〈증보삼운통고〉에 한글로 중국 자음과 우리나라의 한자음을 표시한 것이다.
〈삼운통고〉는 한때 유실되었으나 일본으로 건너간 책이 다시 우리나라로 들어와 간행되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의 운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다른 운서의 기본이 된 귀중한 책이다. 권덕규 소장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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