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발헤렌·스후벤·구레·보르네 섬을 연결하는 제방으로 라인·마스·스헬데 강 어귀를 막아서 조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여러 개의 담수호를 만들었다. 공학자 요한 반 벤이 구상한 이 계획은 1953년 2월 1일 북해 대홍수로 1,835명이 죽고 2,070㎢의 토지가 폐허가 되자 서둘러 실행에 옮겨졌고 1986년에 완성되었다.

넓고 길며 서로 연결된 작은 만들로 인해 남서부 지방은 오랫동안 조수범람의 피해를 입었다. 침수지역의 해구와 하구를 막기 위하여 4개의 방호 댐과 6개의 보조 댐이 건설되었고 댐에 갇힌 바닷물은 라인 강을 비롯한 여러 강에서 흘러든 민물로 대체되었다. 댐들을 모두 합하면 전체길이가 약 30㎞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건설된 댐은 동스헬데 강의 세 수로를 가로질러 뻗어 있다.

댐은 수문(水門)과 이것을 지탱하는 육중한 방파제로 구성되었으며 길이는 약 2.8㎞이다. 이전에 만들어진 댐들과는 달리 조절식 수문을 가지고 있는데, 정상적인 날씨일 때는 동스헬데 강 어귀로 바닷물이 드나들게 되어 어류 및 조류의 생태계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어업에도 도움을 준다. 1953년의 대홍수 때처럼 폭풍우가 몰아치면 수문을 내려서 높은 파도와 해일이 부근 저지대를 침수시키지 못하게 한다. 여러 댐과 제방 위로 새로운 도로와 다리가 건설됨으로써 남서부 지방은 오랜 고립상태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