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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26년 1월 조선총독부가 확산되고 있던 민간의 협동조합운동을 포섭·통합하여 식민지 지배를 강화하고자 설립한 조합. 특산품조합시대인 제1기와 일제의 농촌진흥운동 시기인 제2기로 나눌 수 있다. 1942년 조선총독부 재무국의 주도로 해산되었다.
협동조합의 형식을 띠고 있었으나 조선총독부 식산국에서 관할하는 조직으로서 재무국에서 관할하던 금융조합과 더불어 조선총독부의 식민정책사업을 수행하는 준(準) 관조직이었다. 금융조합과의 갈등으로 인해 산업조합이 신용사업을 제외한 판매·구매·이용 사업의 3종 겸업 조합으로 출범하여 농촌협동조합은 2원화되었으며, 이후 사업의 영역과 범위를 둘러싼 마찰과 갈등이 지속되었다.
사업내용에 따라 시기를 구분해보면, 제1기(1926~32)는 특산품조합시대라 할 수 있다. 산업조합의 사무를 관장하고 있던 조선총독부 식산국 상공과에서 담당하던 직물·한지 등 각 지방의 특산품 생산을 지도·장려하며 이것의 수집·판매를 수행했다. 군(郡)소재지와 주요 시장지역에 설치되었던 산업조합은 1932년말 31개소로 늘어났으나 특산품만을 취급함으로써 적자조합이 많이 발생하여 적자조합 정리문제가 야기되었다.
제2기(1932~37)는 일제의 농촌진흥운동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일제는 당시의 공황하에서 상업이윤의 배제를 통해 독점자본의 이윤 확대를 꾀하고자 산업조합으로 하여금 농촌에서 일반 농산품도 취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산업조합은 판매사업으로 맥류·대두·소두와 기타 곡류 및 특산품을, 구매사업으로 비료·농구·식염·석유·직물·고무신 등을 취급했다. 이러한 일반 농산품 취급조합은 경상도·전라도에서 발달했으며, 기타 지역에서는 대개 특산품조합에 머물러 있었다.
이러한 산업조합의 일반 구판매사업은 농촌진흥운동 이래 마찬가지로 구판매사업에 진출했던 조선농회와 금융조합의 담당부처였던 조선총독부 재무국이 주도하여 1940년 당시 117개 조합이었던 산업조합을 해산시키기 시작하여 1942년 해산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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