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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외떡잎식물로 된 꽃피는 식물의 한 목.
사초과(莎草科 Cyperaceae) 한 과와 전세계의 습한 지역에 분포하는 벼풀처럼 생긴 풀로 이루어진 90여 속(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목의 특징은 속이 꽉 차 있는 줄기의 단면이 삼각형이고, 잎집이 줄기를 감싸는데 잎집의 양쪽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루는 작은 꽃이 잎처럼 생긴 포(苞)에 감싸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꽃은 1개의 암술과 2, 3개의 수술로 이루어졌는데 작은 포의 겨드랑이에 얹혀 있다. 줄기는 키가 수㎝부터 4m까지 또는 그 이상에 이르기도 한다. 거의 모든 종은 바람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일어난다. 이 목은 흔히 벼목(Poales) 식물과 혼돈이 되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한 특징에 의해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벼과식물은 줄기가 둥글고 속이 비어 있으며 잎밑에 달리는 잎집이 합쳐지지 않고 꽃이 2장의 포에 의해 감싸이며 소수(小穗)꽃차례가 2장 이상의 포에 의해 둘러싸인다.
이 목 중 가장 큰 속으로 1,500~2,000종으로 이루어진 사초속을 비롯하여 550종으로 이루어진 방동사니속, 300종으로 이루어진 하늘지기속, 200종으로 이루어진 매자기속(Scirpus), 200종으로 이루어진 고양이수염속(Rhynchospora), 200종으로 이루어진 너도고랭이속(Scleria), 200종으로 이루어진 마리스쿠스속, 200종으로 이루어진 바늘골속, 100종으로 이루어진 스코이누스속(Schoenus), 100종으로 이루어진 모기골속, 60종으로 이루어진 마파니아속, 60종으로 이루어진 히폴리트룸속 등이 속한다.
이 목은 골풀과(Juncaceae)의 원시적 분류군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 목 식물은 경제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몇 종은 주목할 만하다. 그중에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종이를 만드는 데 줄기 속[髓]을 썼던 파피루스가 있다. 현재 파피루스는 원예용으로 재배되기도 하는데, 다른 재배식물로는 사초속·바늘골속·매자기속·황새풀속 식물이 있다.
종려방동산이는 키가 1.2m까지 자라며 화분에 심기도 하는 식물로 각각의 줄기 끝에 우산 모양의 잎이 모여난다. 유사초는 북온대지역에서 자라는 무성한 초본성 잡초이다. 이 유사초의 덩이줄기와 이와 비슷한 사초속 식물의 덩이줄기는 먹을 수 있다.
추파라고 알려진 변종인 키페루스 에스쿨렌투스 사티부스의 덩이줄기에는 저장녹말·당·지방이 풍부하다. 중국바늘골도 식용 바늘골의 일종이다. 습지나 수중 정원에는 스키르푸스 케르누우스(Scirpus cernuus)와 큰고랭이(S. tabernaemontani) 등 2종의 매자기속 관상식물을 널리 심고 있다.
황새풀속도 습지·정원에 심기에 알맞은 식물이다.
한국에는 13속 230여 종의 사초목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사초속 식물들로 140여 종이나 된다. 이밖에 하늘지기속이 18종, 매자기속이 15종으로 많으며 나머지 속들은 10종 미만이다. 방동사니속에 속한 향부자는 약초로 쓰이며, 왕골의 꽃대는 돗자리의 재료로 쓰이고 있다(향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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