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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필름에 입혀진 유제는 미세한 은할로젠 화합물의 결정체들이 포함되어 섞여 있는 젤라틴층이다(→ 유탁액). 카메라에서 빛에 노출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 즉 잠상이 생겨나는데 이것은 현상용제에 의해 금속은으로 환원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노출되지 않은 은할로젠 화합물과 구별된다. 현행이론은, 빛의 작용으로 은할로젠 화합물 결정체에서 풀려난 전자가 끌어당기는 전하(電荷)를 발생하며 이동하는 쪽으로, 은할로젠 화합물의 결정체들이 금속은의 미세한 입자들(감도입자)을 운반한다고 가정한다. 감도입자가 충분히 크다면 그것은 현상용제의 공격지점이 되며, 현상용제는 은할로젠 화합물 전부를 은으로 환원시킬 수 있다.
현상될 수 있는 감도입자를 운반하는 할로젠 입자들이 잠상을 형성한다. 사진가들의 실제적 관심은 필름의 입상성(粒狀性:입자의 미세한 정도), 해상력(解像力:물체를 정밀하게 나타내는 정도), 콘트라스트(물체의 명암을 구별짓는 정도)이다. 그것들은 필름의 고유한 특성이면서도 현상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미세한 은할로젠 화합물 결정체들에서 비롯된 화상(畵像)은 불연속성 구조이다. 이것을 크게 확대하면 입자 모양이 나타나는데 이 현상은 비교적 큰 은할로젠 화합물 결정체들을 함유한 고감도 필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세부묘사에 대한 필름의 해상력은 그것의 입상성뿐만 아니라 감광유제(상의 세부를 퍼뜨리는 경향이 있음) 속에서 빛이 흩어지는 정도나 빛의 세기, 세부를 훌륭하게 재현하는 필름의 콘트라스트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효과들은 물리적으로 측정되어 선명도값으로 매겨질 수 있으며, 필름의 선명도 판정의 기준으로서 해상력보다 우선시된다. 미립자 필름이 두께가 얇을 수록 선명도가 높다.
콘트라스트가 높은 필름은 피사체(被寫體)에 나타난 명암의 차이를 농도차이가 큰 화상으로 재현해내며, 콘트라스트가 약한 필름은 명암차이를 농도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만든다.
필름은 몇 μ(1μ= 0.001㎜) 두께의 젤라틴코팅, 보통 9~12μ(1/2,000in까지) 두께의 유제층(은할로젠 화합물이 젤라틴 안에 섞여 있음), 필름 기층과 유제층의 접착을 도모하는 접착층이나 그것을 대신하는 층, 보통 삼중질산섬유소 또는 관련 중합체(重合體)인 필름 기층, 또는 지지층, 안으로 말려듬을 억제시키는 필름기층 뒷면의 지지층 등 여러 가지 요소로 구성된 다층(多層) 구조이다. 흔히 필름에는 후연지지표층에 빛의 반사를 막는 불투명한 염료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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