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사주는 침수되어 있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해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한다. 해빈을 파괴하는 파도의 난류작용으로 모래바닥에는 파곡(波谷)이 형성된다. 이 모래의 일부는 해빈으로 운반되고, 나머지는 파곡의 바다 쪽 측면에 퇴적된다. 백워시와 립 류에 의해 운반되는 모래는 사주에 퇴적되며, 보다 깊은 바다에서 연안 쪽으로 이동되는 모래의 일부도 사주에 쌓인다.

일반적으로 사주의 정상부 수심은 파랑 높이(파고)의 1/2 정도에서 나타나는 해수의 안정수심보다 얕기 때문에 파랑이 사주를 넘으면서 파쇄된다. 사주와 파곡의 형성은 폭풍시의 큰 파도가 밀려올 때 가장 현저해진다. 또한 사주와 파곡은 바다가 잔잔하면 연안으로 이동되고, 파도가 높아지면 바다 쪽으로 이동된다. 그래서 사주는 폭풍시에 대부분 해수면 아래에 놓여 있다.

만구사주(灣口砂洲)는 만의 입구를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하게 가로막기도 하며, 만두사주는 연안에서 가까운 만의 내부에 형성된다. 연안사주(barrier bar)나 해빈은 폭풍으로 고수위가 되거나 조수위가 높아지는 계절에 형성된 사주가 노출된 것이다. 연안사주와 해빈은 평균해수면이 비교적 낮은 기간 동안에 노출되며, 분류와 바람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성장하기 때문에 노출된 채로 남아 있게 된다. 연안사주는 얕은 석호에 의해 해빈으로부터 분리되고, 해빈은 사주에 의해 외해(外海)와 분리되어 있다. 연안사주는 해안이 암석으로 되어 있거나 조차(潮差)의 변동이 심한 곳(2.5m 이상), 파도의 작용이나 모래가 부족한 곳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안평야 연안에 형성된다.

연안사주는 낮은 해안을 따라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멕시코 만 연안에서는 직선상의 해빈과 평행하게 사주가 발달하고 있다. 연안사주는 가끔 조수의 유입로로 인해 끊어져 있기도 하며, 물속에 있는 삼각주와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주의 성장은 불규칙한 해안선을 거의 직선 모양의 해안선으로 바꾸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