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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동안 런던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한 저항운동을 펼쳐 대(對)독일 네덜란드 저항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빌렘 3세와 그의 2번째 부인 발테크피르몬트의 엠마 사이에서 태어나 1890년 11월 23일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의 섭정 아래 여왕이 되었다.

1898년 9월 6일 암스테르담 니웨케르크에서 취임식을 올리고 곧 광범위한 국민의 승인을 받았다. 1901년 2월 7일 메클렌부르크슈베린의 하인리히 공작과 결혼하여, 1909년 4월 30일 율리아나 공주를 낳았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네덜란드가 중립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40년 5월 10일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략하자 '불타는 저항'을 선언하고 며칠 뒤 가족·각료와 함께 영국으로 가, 전쟁기간 동안 '라디오 오렌지'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민족이 해방되는 날까지 민족정신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1945년 독일이 물러난 뒤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1948년 9월 4일 건강상의 이유로 율리아나에게 왕위를 내주고 아펠도른 근처 헤트로 궁전으로 은퇴했다. 회고록 〈외롭지만 혼자는 아닙니다 Eenzaam maar niet alleen〉(1959)에는 그녀의 일생을 지배했던 깊은 종교적 감성이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