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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폴레옹 전쟁의 전후처리를 통하여 만들어진 지배체제.
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 재상이 주도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메테르니히 체제라고도 한다. 나폴레옹 전쟁에 승리한 유럽의 군주와 귀족 등 복고세력들은 프랑스 혁명이 일으킨 여파를 진압하기 위해 빈 회의가 만들어낸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이 체제를 필요로 했는데 이 체제의 구체적 결과가 신성동맹과 4국(四國)동맹이라는 2개의 기둥이었다.
신성동맹은 빈 체제의 이데올로기를 마련했고 4국동맹은 여러 강대국 사이의 군사적·외교적 협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 강대국의 지도자들은 처음에는 빈번히 만나 국제적인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해냈다. 그러나 곧 신성동맹의 원리에 의거하여 결집한 동구의 3국(러시아·오스트리아·프로이센)과 혁명간섭을 싫어한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입장의 차이가 생겨 4국동맹은 분열상을 보였다.
이들 강대국의 이해대립을 이용하여 그리스는 독립을 쟁취했고, 또 선진자본주의국으로서 국가 이익을 추구한 영국의 외교정책에 힘입어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빈 체제로부터의 간섭을 면할 수 있었다. 1830년에 프랑스에서 7월혁명이 일어나 빈 체제는 더욱 크게 분열되었다. 프랑스와 영국은 서로 동맹을 맺어 자유주의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고 동유럽 3국은 3국 비밀협상을 맺어 신성동맹의 부흥을 노렸다. 그러나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것이 1848년의 혁명으로 분출되자 빈 체제는 붕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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