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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하고 호소력 있는 언변과 사회문제에 대한 여론 환기로 유명한 당대의 영향력있는 개신교 설교가였다. 라이먼 비처 목사의 13명의 자녀들 중 8번째로 태어나 1830년 애머스트로 갈 때까지 여러 학교를 다녔으나 그다지 장래성을 내보이지 않았다. 그는 학자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훌륭한 웅변가이자 대중 지도자가 되었다.

아버지가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에 있는 레인 신학교에서 3년 동안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1837년 인디애나 주 로렌스버그에 있는 소규모의 장로교인을 대상으로 목회했다. 그곳과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목회하는 동안(1839~47) 점차로 설교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설교의 성공비결은 청중들이 도덕적 변화를 일으키도록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믿었다. 설교자와 강연자로 크게 성공한 그는 미국 개척 사회에서 일어나는 악과 위험에 대해 생생한 권고를 담은 〈젊은이들을 위한 7가지 강좌 Seven Lectures to Young Men〉(1844)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1847년 뉴욕 주 브루클린에 있는 플리머스 교회(회중교회)의 초청으로 그곳에서 1850년대초까지 매주 2,500명의 청중들을 상대로 설교했다. 그가 사회문제에 미친 영향력에 관해서는 사람들이 과장해서 말하기도 했으나 그의 발언과 사생활은 국내외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점차 과격하게 노예제도에 반대했으며 1863년에 영국에서 강연하여, 그와 북부의 견해에 적대감을 품고 있던 청중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남북전쟁 후 점점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말함으로써 온건한 남부 재편입정책을 지지했고, 1884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로우버 클리블랜드 후보를 지원했으며, 여성의 참정권, 진화론, 과학적 성서비판을 옹호했다. 그는 이 문제들에 대해 플리머스 교회와 그가 1860년대초에 편집한 회중교회잡지〈인디펜던트 Independent〉, 그가 1879년에 창간한 초교파 잡지 〈크리스천 유니언 Christian Union〉(〈Outlook〉의 전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그는 언제나 감정적이고 호색적인 사람으로 간주되어 1870년대에는 그에 대해 부도덕한 문제와 관련된 소문이 퍼졌다. 1874년 그의 옛 친구이자 문학 후배인 시어도어 틸튼은 비처가 자신의 아내와 간통했다고 고소했다. 민사 소송을 다루는 배심원들은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으며, 2회에 걸쳐 열린 교회 법정은 비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러한 스캔들이 있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설교문 외에도 많은 저술을 발표했는데, 〈진화와 종교 Evolution and Religion〉(1885)·〈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Life of Jesus the Christ〉(1871~91)·〈예일대학교 설교강좌 Yale Lectures on Preaching〉(1872~74), 소설 〈노우드 : 뉴잉글랜드에 있는 마을 생활의 이야기 Norwood : A Tale of Village Life in New England〉(1867) 등이 있다.

웅변가인 그에 관한 연구서로는 L. G.크로커의 〈헨리 워드 비처의 설교술 Henry Ward Beecher's Art of Preaching〉(1934)·〈헨리 워드 비처의 웅변술 Henry Ward Beecher's Speaking Art〉(1937)이 있다. 틸튼 사건은 로버트 샤플렌이 쓴 〈자유연애와 천국의 죄인들 Free Love and Heavenly Sinners〉(1954)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