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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3각형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동쪽으로는 프랑스 서해안, 남쪽으로는 스페인의 북해안에 둘러싸여 있다. 중심부에서 약간 남쪽의 수심이 가장 깊다(4,735m). 이 만으로 흘러드는 주요강으로는 루아르·아두르 강을 비롯해서 지롱드 어귀를 이루는 도르도뉴·가론 강 등이 있다.

대륙붕은 브르타뉴 앞바다에서는 너비가 약 160㎞까지 이르나 스페인 쪽 해안 앞바다에서는 65㎞ 이하로 좁아진다. 대륙붕의 가장자리와 대륙의 경사지 곳곳에 수많은 수중 협곡이 패어 있는데, 이들 협곡 중 남동쪽 끝에 있는 브르통 곶의 협곡이 가장 크다.

대륙 경사지 너머에 깊이 약 4,550m이며 이 만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스케이 심해평원(深海平原)이 있다. 이 부분의 지형은 대부분 평평하다.

북대서양에서의 표면해류가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의 영향을 받아 이 만의 표면해류도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그러나 바람이 자주 해류의 흐름을 바꾸어놓기 때문에 만의 어귀를 가로지르는 항로에서 선박은 일정하지 않은 해류의 흐름을 만나게 된다. 겨울에는 강한 서풍이 불어 스페인의 북쪽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시속 8㎞로 흐르는 해류가 생긴다.

만에서 흘러나가는 해류의 대부분은 스페인 북쪽 해안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해수면 아래의 해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 평균간만차는 우에상 섬 근처 만의 북부 끝 프랑스 해안에서는 약 6m이며, 남쪽으로 가면서 줄어들어 비아리츠 부근 남동부 모퉁이 지역에서는 3.5m 정도에 그친다. 비스케이 만은 항해가들 사이에 거친 파도로 유명한데, 강풍의 빈도는 대서양 동부의 더 북쪽보다 적지만 강도가 더 심한 편이며 속도는 시속 113㎞를 넘기도 한다. 스콜 역시 항해의 위험요인이 되며 연중 아무 때나 일어난다. 특히 스페인의 북쪽 연안이 위험한 스콜과 변덕스러운 바람으로 유명하다. 해안의 기후는 해양성으로 겨울은 온화하며 여름은 서늘하다.

비스케이 만에 있는 중요한 항구로는 프랑스의 브레스트·낭트·라로셸·보르도·바욘 등과 스페인의 발바오·산탄데르·히혼 등이 있으나, 어느 항구도 대형 선박을 정박시킬 수는 없다. 휴양지로는 프랑스 해안의 라볼르·비아리츠·생장드뤼즈 등이 있다. 어업이 주요산업으로 어획물로는 정어리·다랑어·멸치류·대구류·대구·도미류·갑각류 등이 있다.

프랑스 해안을 따라 난 얕은 석호와 강구에서 굴양식이 이루어진다. 면적 223,000㎢.